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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인사하는 배우 휴잭맨 |
(서울=포커스뉴스) 휴 잭맨은 역시 '맨(man) 중의 맨(남자 중의 남자)'이었다. '맨 중의 맨'이라는 말은 휴 잭맨을 사랑한 국내 관객이 그에게 붙여준 애칭이다. 이에 보답하듯 다섯 번째로 한국을 찾아온 휴 잭맨은 여전한 한국 사랑을 보였다.
휴 잭맨은 경례하는 포즈를 취하며 등장했다. 착석하기 전 마이크를 들고 익숙한 말투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독수리 에디' 내한 기자회견은 휴 잭맨의 인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시작됐다.
휴 잭맨은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한국을 찾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히 저는 서울 홍보대사다. 10년 전부터 맺은 깊은 인연으로 방문한다. 올 때마다 좋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 뒤,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덧붙였다.
서울 홍보대사, 평창동계올림픽, 한국영화 '국가대표'. 내한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우리나라와 관련된 내용이다. 휴 잭맨은 그 누구의 언급도 없이 이를 먼저 이야기했다.
'독수리 에디'는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 영국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출전한 에디 에드워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휴 잭맨은 에디(태런 에저튼 분)의 코치인 브론슨 역을 맡아 열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이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휴 잭맨은 "2년 후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독수리 에디'로 스키점프를 간접 체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키점프의 매력을 말하며 한국영화 '국가대표'도 말했다. 그는 "호주인이라 스키점프에 대해 무지했다. 하지만 '독수리 에디'를 통해 스키점프의 매력을 느꼈다"며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국가대표'를 보셨다고 하더라. 같은 주제의 작품이라 참고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덱스터 감독은 "같은 소재를 다른 시각으로 담은 작품을 보시면 더욱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수리 에디'에서는 휴 잭맨의 새로운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엑스맨'으로 익숙한 그다. 하지만 '독수리 에디'에서 휴 잭맨은 액션을 내려놓고 휴먼, 코미디, 감동을 더 한다. 이에 휴 잭맨은 "촬영이 끝난 후, 새벽 세 시까지 운동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라 좋았다"며 웃었다.
휴 잭맨은 캐릭터를 구상한 것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그는 "(브론슨은) 정말 멋진 캐릭터다. 에디가 실제로 코치가 6, 7명 정도 됐다. 이 사람들은 모두 모아놓은 인물이 브론슨이라고 생각한다. 70년대 전설적인 밴드 크림(Cream)의 드럼연주자 진저 베이커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 캐릭터를 토대로 인물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독수리 에디'는 꿈을 향해 돌진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꿈을 이루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평범한 에디가 해냈다면, 평범한 우리도 모두 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영화에 대해 말했다. 꿈을 향해 나가는 청춘들에는 응원을, 현실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도전을 불어넣어 줄 영화다.
휴 잭맨 역시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배우의 꿈을 꾸었지만, 그에게도 작품에 참여하는 문은 높기만 했다. 그는 "호주 TV 시리즈로 연기했다. 그다음에 한 뮤지컬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 인기를 얻게 됐다. 그런데 호주에서는 뮤지컬 배우를 배우라기보다 예능인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는 것조차 힘들었다. 한 감독에게 애원해 오디션을 보게 됐고, 결국 그 배역을 맡아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내한한 휴 잭맨과 태런 에저튼은 7일 레드카펫 행사, 8일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 '독수리 에디'는 국내에서 오는 4월 7일에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독수리 에디' 기자간담회에 배우 휴잭맨이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16.03.07 허란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독수리 에디' 기자간담회에 배우 휴잭맨이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3.07 허란 기자 휴 잭맨이 영화 '독수리 에디'에서 스키점프 코치 브론슨 역을 맡아 에디(태런 에저튼 분)를 지도한다. 사진은 '독수리 에디' 스틸컷.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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