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태아 생존까지 위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7 16: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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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지카 감염 임신부 29% 출생 결함"
"소두증 외에도 기형아·미숙아 출산 가능성 커"

(서울=포커스뉴스)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 외에도 임산부의 ▲태반 기능 저하 ▲태아 뇌 석회화 ▲태아 발육 부진 ▲시력 저하를 비롯한 심각한 중추 신경계 손상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의 29%가 기형아 또는 미숙아를 낳거나 심지어 사산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 책임자인 카린 닐슨 UCLA 데이비드-제픈스쿨 소아과 교수는 "임산부의 태아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더라도 이 바이러스가 임산부의 태반을 훼손해 유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관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은 리우데자네이루 클리닉을 찾은 임산부 88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72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 반응이 나온 임산부 16명은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 42명을 대상으로 태아 초음파 검사를 했다. 이들 중 12명(29%)의 이상이 발견됐다. 초음파 검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명된 임산부 가운데 2명은 다행히 건강한 아기를 낳았다. 하지만 2명은 사산했고, 2명은 미숙아를 낳았다. 세 번째로 출산한 임산부는 정상 체중의 아기를 낳았지만 소두증을 앓는 것으로 파악됐다.

닐슨 교수는 “초음파 검사에서 뇌 기형의 징후가 포착되지 않은 태아들이 출산 직전에 유산되기도 했다”며 “지카에 감염된 임산부 가운데 아직 출산하지 않은 4명의 태아도 소두증을 앓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신생아 640여명이 소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4200명이 넘는 아기가 소두증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UCLA 연구진과 브라질의 피오크루즈 협회가 진행했고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 최근호에 실렸다.브라질의 한 여성이 소두증을 앓는 아기를 안고 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현재 640명 넘는 아기들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4200명 이상이 소두증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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