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민영화 행보…주가로 화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7 15:22:20
  • -
  • +
  • 인쇄
1월20일(8230원) 대비 12.6% '껑충'

해외 IR 영향? 외국인 지분율 22.4%까지 상승
△ 이광구1.jpg

(서울=포커스뉴스) 민영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우리은행의 주가가 순항중이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은행 주가는 전일 대비 0.98%(90원) 오른 9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년간 최저치까지 떨어진 지난 1월 20일(8230원)에 비해선 12.6% 오른 수치다.

최근 주가 상승은 이광구 행장이 발로 뛰어 만든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행장은 2월 16일부터 9박11일간 유럽을 돌며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16일 8690원으로 마감했던 우리은행 주가는 이 행장이 귀국한 26일 8780원으로 장을 마쳐 이 기간 1% 상승했다. 이 행장이 IR을 진행했던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외국인은 7일 연속 약 360만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150만주를 더 사들이면서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4일 기준 우리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22.4%까지 올라갔다.

팔자세로 일관했던 연기금도 3일과 4일 이틀간 모처럼 100만주 넘게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또 지난해 순익 1조593억원으로 수 년만에 순익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14년 2.1%에서 지난해 1.47%로 개선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현재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쉽지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연기금 등 기관이 좀처럼 매수세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8%에 달했던 국민연금의 우리은행 지분율은 지난해말 기준 2.5%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도 다른 은행들과 달리 '매수'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라는 환경적 요인외에 민영화라는 넘기 힘든 과제와 당국의 매각 노력이 약한 점 등 이렇다할 호재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정부도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한 주가 수준인 1만3000원대에 달하기 전엔, 우리은행 매각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진제공=우리은행>우리은행 3개월간 주가 추이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