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희망퇴직 실시…배터리 위주 '사업개편' 속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7 09: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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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조직 인력 감축…배터리 실무직 채용 확대

(서울=포커스뉴스) 케미칼(화학)사업에서 손을 뗀 삼성SDI가 배터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개편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흑자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번주부터 부장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 말 시행한데 이어 재개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감축 인원수 및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축소 규모는 국내 인원의 20~2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직원은 약 1만1200명(국내 기준)이다.

삼성SDI는 2014년 7월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사업을 중단하고 지난 1월 케미칼사업을 분할하면서 배터리 전문기업의 구조를 다져왔다. 지난 2008년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 8년 만이다.

현재 삼성SDI는 △전자재료사업부 △소형전지사업부 △중대형전지사업부 등 3개 사업부만 운영하면서 전자재료와 배터리(2차 전지)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케미칼사업부문의 지원조직을 대부분 삼성SDI의 전지‧재료에 배치하면서, 배터리부문의 지원조직이 비대해졌다.

이에 삼성SDI는 유휴 지원조직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배터리부문에서는 경력‧신입 채용을 확대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앞서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히말라야를 넘기 위해 신체구조를 바꾸는 쇠재두루미처럼 우리도 조직 속의 지방은 제거하고 근육을 키워야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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