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 인테리어 전문가 도움 없이도 가능…'셀프인테리어' 유행
(서울=포커스뉴스) '셀프(Self')가 대세다. 이미 '혼밥·혼술·1인노래방은' 우리 생활의 한 모습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최근에는 '나홀로 문화'가 방송프로그램과 집안 인테리어 시장까지 스며들고 있는 추세다.
출연자 혼자서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도 생겼다. 조명과 감독 없이 본인의 카메라 하나로 연예인이 직접 자신을 촬영한다.
셀프인테리어도 인기다. 자신의 집안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도 혼자서 하는 것이다.
전문가의 손길을 얻지 않아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일반인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면서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
◆ 연예인이 직접 시나리오 짜고 카메라로 촬영한다…'셀프TV'
지난달 케이블 방송 '온스타일(ONSTYLE)'에서 시작된 프로그램 '매력TV'.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가 직접 카메라 1대로 자신을 촬영한다.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주목 받는 모델, 디자이너, 가수 등 연예인 10명이 자신의 매력을 ‘셀프캠’으로 찍고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셀프TV’는 꾸밈없는 그 자체의 모습으로 그들의 매력을 공개한다. 조명과 마이크, 촬영 등 스탭들 없이 자신의 모습을 찍는다.
카메라를 직접 손으로 들고 찍거나 테이블 위에 놓아두는 등 촬영방식은 다양하다.
온스타일은 “자신만의 스토리와 생각으로 인정받는 개성 가득한 연예인들의 일상이 그대로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력TV'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온스타일 공식 페이스북에서 단독 공개됐다.
이후 오는 7일부터는 포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방송인 김나영, 가수 토니안, 배우 이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모델 주우재 등이 출연한다.
◆이제 '내가' 우리집 꾸민다…'셀프인테리어' 열풍
최근 혼자 집안 내부를 꾸미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셀프인테리어에 관한 방송도 생겼다.JTBC의 '헌집줄게 새집다오', tvn의 '내 방의 품격' 등이 그 예다.
사진·동영상 업로드 어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instgram)'에는 '#방스타그램'이라는 새로운 해시태그 용어가 생겼을 정도다.
작게는 집안에 둘 소품부터 시작해 주방 벽 타일을 바꾸는 일, 페인트 칠을 하는 등 큰 작업까지도 혼자서 한다.
전문가를 불러 진행하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에 '셀프인테리어'라고 검색을 하면 블로그와 카페에 각종 정보가 가득하다.
이런 정보를 공유하면 인테리어 작업 진행 시 참고할 수 있다.
셀프인테리어가 유행하자 관련 제품 매출도 급격히 상승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셀프인테리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에서도 가구와 벽지 매출이 늘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 거주하는 주부 송모(30)씨는 "최근 신혼집 인테리어를 바꿨다. 전문가 도움을 요청할까 하다가 남편과 둘이 상의하면서 집을 꾸며봤다"며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서 '나만의 집'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째 혼자 사는 김모(29·여)씨는 "프리마켓(중고시장) 등을 통해 발견한 액자·식탁보·커튼 하나라도 제대로 집 안에 놓아두면 분위기가 바뀌는 기분이 든다"고 자신의 셀프인테리어 노하우를 설명했다.
한편 JTBC에서 방송되는 '헌집 줄게 새집다오', tvn에서 방영되는 '내 방의 품격' 등 프로그램은 '셀프인테리어'에 대한 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헌집 줄게 새집다오' 프로그램 관계자는 "그동안 '먹방' 등 음식에 대한 방송이 대세였다면 지금은 '어떤 공간에서 더 안락하게 사는가'가 트렌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지 않은 예산으로도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대중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내 방의 품격'은 일반인들 중 셀프인테리어를 성공한 이들이 나와 노하우를 설명하고 이를 간단하게 재현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셀프인테리어가 유행하는 이유는 바로 '1인 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집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공간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 밥 먹고 술 마시고 놀고…"혼자가 편해요"
혼자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것도 이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혼밥'과 '혼술'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식당도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주 2회 정도 '혼술'을 즐긴다는 성모(29·여)씨는 "'혼술'을 하는 시간은 나만을 위한 시간"이라며 "사람들과 마실 때는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내 생각은 못하게 된다. 혼술하는 시간은 '명상시간'과도 같다"고 밝혔다.
또 "회식, 술자리 등에서 상대방의 술잔이 비어있는지 확인하고 채워줘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게 귀찮을 때가 많다"며 "가끔 1차 회식을 마친 후 집 근처에 와서 혼자 마시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놀이문화도 마찬가지다. 노래방은 더 이상 친구, 직장동료 등하고 가는 곳이 아니다. 혼자서 마음껏 노래를 부르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1인 노래방'도 생겼다.현재 케이블방송 '온스타일(ONSTYLE)'에서 방영되는 '매력TV' 방송 한 장면. <사진출처=온스타일 공식 페이스북>국내 한 포털사이트에 '셀프인테리어'를 검색한 결과 모습. <사진출처= 네이버 검색 화면 캡처>인스타그램에서 '방스타그램'을 검색한 결과 화면. <사진출처=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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