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여전한 김현수 공백 고민…김태형 감독 "좌익수-1루수-지명타자 조합 고민 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4 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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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수에 박건우-김재환-정진호-조수행 등 경쟁 중…닉 에반스 적응력 고민에 1루수-지명타자도 고민
△ 두산김태형감독시드니전지훈련.jpg

(서울=포커스뉴스) 프로야구 두산의 '김현수 빈자리'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마친 뒤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의 공백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한국 최고타자로 활약하다 프리에이전트(FA)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의 공백은 누구도 메우기 어렵다. 시즌 내내 두산의 고민은 깊다. 하지만 어떻게든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김현수의 공백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좌익수와 1루수, 지명타자까지 다양한 조합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좌익수 자리는 박건우, 김재환, 정진호, 조수행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누구 하나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김재환과 박건우가 나란히 파워를 과시하며 무력시위했다. 정진호와 조수행은 투지와 빠른발, 작전수행능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래도 '김현수의 대체자'가 되기에는 미진하다.

김재환은 내야자원이지만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하는 중. 지난 시즌 48경기 타율 2할3푼5리 7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박건우도 지난 시즌 70경기 타율 3할4푼2리 5홈런 26타점으로 힘을 냈다. 둘 모두 파워와 장타력을 높이 평가받는다. 빠른 발과 수비력이 강점인 정진호도 지난 시즌 77경기 타율 2할3푼4리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이들을 플래툰시스템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태형 감독이 "여러 조합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배경이다.

누가 좌익수로 기용될 지는 1루수와 지명타자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높다. 김 감독은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를 1루수로 기용하고 싶다. 하지만 에반스가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과 타격감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무대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김 감독의 고민이 생겼다. 에반스는 오재일, 고영민 등과 함께 1루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적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반스와 고영민은 오른손타자, 오재일은 왼손타자다. 역시 플래툰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다. 1루수, 지명타자, 좌익수 포지션은 상대팀, 상대투수 등에 따라 다양한 선수 조합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김 감독은 "아직 선수들이 경쟁 중이다. 시범경기까지 지켜볼 생각이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프로야구 두산 김태형 감독이 16일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을 마친 가운데 치열한 좌익수 경쟁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이 시드니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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