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관위, 여론조사 유출 파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4 08:21:27
  • -
  • +
  • 인쇄
대구 포함 66개 지역구 예비후보 지지도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오는 4·13 총선의 공천 심사 자료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A4용지 4장 분량으로 유출된 문건은 현재 새누리당 국회의원 보좌관과 당직자들의 메신저를 통해 유포됐다. 이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총선 예비 후보 경선을 앞두고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에는 공천경선지역이라고 적힌 66개 선거구의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드러나 있다. 특히 진박(眞朴) 후보와 비박(非朴)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대구 지역의 선거구도 포함돼 있다. 일각에서는 얼마 전 있었던 김무성 대표의 '살생부' 논란에 대해 친박 진영이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 유출 문건에 기재된 여론조사결과를 인용보도하는 경우에는 공직선거법 제108조에 위반되므로 인용보도를 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하여 위반혐의 발견시 검찰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한구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전체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언급할 수 없다"며 "당 사무처에서 사무총장이 알아서 할 문제다. 공관위 사항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황진하 사무총장도 "나도 모르는 일"이라며 함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어떻게 이런 게 돌 수 있느냐"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심사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유출된 여론조사 자료.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