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마다않고 BC카드-롯데카드 제휴
(서울=포커스뉴스)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오프라인에서 찾는다는 핀테크 핵심 키워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시장에 카드업계가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편의점과 대리운전 등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경쟁자인 BC카드와 롯데카드는 서슴지 않고 맞손을 잡았다. 롯데카드는 유통업의 강자 자리를 활용해 관련 서비스를 발굴해나가는 한편, 국민카드는 동남아 진출까지 넘보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신한 앱카드의 결제플랫폼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오는 3월 연 2조원 대리운전 시장에 모바일 O2O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하면 이와 동시에 앱카드로 결제가 가능해 보다 편리해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리운전 업체로부터 가맹점 수수료 말고 별도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을 계획이다"며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신한카드는 카쉐어링 업체 쏘카의 앱과 자사 앱카드를 연동시켜 쏘카 이용자들이 신한카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개편했다. 교보문고와도 앱카드 결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월부터는 GS리테일 전국 9000여개 매장에서 신한카드 앱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했다.
BC카드는 지난해 말 롯데카드, KT와 O2O 마케팅 제휴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와 함께 선보인 스마트지갑 서비스 '클립'을 통해 각종 할인과 멤버십, 쿠폰 정보를 곧바로 알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카드는 클럽으로 자사 가맹 유통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영역확장에 기여했다.
BC카드 관계자는 "클립은 우리 일상과 밀접한 것들을 가장 좋은 혜택으로 살 수 있는 카드 정보를 제공한다"며 "새로운 서비스를 우후죽순 내놓기 보다는 클립을 주력으로 O2O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자사가 보유한 유통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O2O 서비스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몰 올마이쇼핑을 오픈해 상품을 보다 간편히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해 7월에는 카드업계 최초로 실물카드와 연동되는 가상카드번호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여 해외 카드몰에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모든 분야를 선제적으로 하기보다 유통 분야에 집중해 관련 지급 결제 수단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O2O 결제 서비스로 신사업 활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말 KB국민카드는 베트남 지불 결제 서비스 업체 GNC텔레콤과업무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 이동통신회사와 협력해 각국 시장에 맞는 비지니스 모델을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신용카드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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