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올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하위권에 놓여있는 호펜하임과 아우크스부르크가 3일 오전(한국시간)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홈팀 호펜하임은 김진수의 소속팀으로 강등권인 17위에 놓여있고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권인 16위 베르더 브레멘(승점 21점)보다 승점 4점이 많은 25점으로 13위에 놓여있다.
이 경기는 코리안더비 성사 가능성이 있어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김진수는 최근 4경기에 연달아 결장중으로 아우크스부르크전 출장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특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치른 3경기에서 명단에서조차 제외된 상태다.
아우크스부르크 소속 한국선수 삼총사 역시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지동원이 올시즌 17경기 출장에도 아직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구자철은 지난 23라운드 글라드바흐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팀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하며 2-2 무승부를 이끌었지만 후반 33분 근육 부상으로 교체 아웃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홍정호 역시 부상으로 최근 2번의 리그 경기에 결장중이다.
자연스럽게 이번 맞대결에서 코리안더비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우선 김진수의 출장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물론 나겔스만 감독이 상대팀에 따라 변화무쌍한 선수 기용과 전술을 사용하고 있어 김진수의 출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체할 수는 없다. 지난 23라운드에서도 그간 중용하지 않았던 제레미 톨얀을 3-4-1-2 전술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출장시킨 바 있다. 4백 가동시 유스팀에서 호출한 필립 옥스를 주로 왼쪽 풀백으로 기용하지만 옥스는 유스팀에서 수비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 혹은 왼쪽 미드필더로만 출전했던 선수다. 때문에 왼쪽 풀백으로서의 전문성이나 안정성은 김진수가 한 수 위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넘쳐나는 부상자들로 고민이다. 홍정호를 비롯해 얀-잉버 칼센-브라커, 다니엘 바이어, 피오트레 트로초프스키 등이 부상중이고 구자철 역시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지동원은 최근 고열증세를 보였고 라울 보바디야 역시 최근 부상을 경험했다.
호펜하임전에서도 홍정호의 출장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구자철 역시 지난 글라드바흐전 부상으로 이번 경기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일단 구자철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지만 속단은 이르다. 지동원 역시 선발 출장이 예상되지만 리그에서 40경기 연속으로 무득점에 그치고 있어 입지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후반기들어 호펜하임과 아우크스부르크는 나란히 부진한 상태다. 호펜하임의 부진이 전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기 막판의 기세가 후반기들어 크게 꺾였다. 호펜하임은 후반기 라운드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1승 1무 1패를 기록중이다 특히 경기력이 크게 좋아진 점이 돋보인다. 23라운드 도르트문트전에서는 비록 1-3으로 패했지만 원정임에도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후 세바스티안 루디의 조금은 아쉬운 퇴장이 나오면서 무너졌다. 앞서있는 상황이나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공격수를 투입하는 과감함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만 28세의 1부리그 초임 감독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다양한 전술 변화와 경기 중 임기응변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다. 도르트문트전에서는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필드 선수에게 쪽지를 전달해 전술을 변경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반면 전반기 막판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기에 치른 6경기에서 1승 3무 2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22라운드 하노버전 승리 후 23라운드 글라드바흐전에서는 먼저 2골을 내주고도 2-2로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 전력이 서서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호펜하임으로서는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면 강등권이 굳어질 여지가 다분하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 경우에 따라 강등권과의 승점차가 1점으로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 24라운드 호펜하임과 아우크스부르크간의 대결은 하위권 팀들간의 대결이지만 강등권 탈출을 위한 호펜하임과 잔류 안정권에 들기 위한 아우크스부르크간의 치열한 한판이 될 전망이다.<하노버/독일=게티/포커스뉴스> 아우크스부르크 소속 구자철이 2월22일 새벽(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린 하노버와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뮌헨/독일=게티/포커스뉴스> 호펜하임 선수들이 2월1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패한 이후 아쉬워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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