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40대 男 협박해 돈 뜯어낸 10대들 구속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8 13: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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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통해 만남…"가족에게 성매매 알리겠다" 협박

(서울=포커스뉴스) 성매매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10대 가출 청소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특수강도 및 공갈 혐의 등으로 이모(17)군 등 10대 4명과 김모(30)씨 등 총 5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앱)에 ‘조건만남’ 글을 게시했다.

이후 이 글을 본 A(41)씨와 연락이 닿자, 일당 중 한 명인 허모(19)양은 A씨와 신림동에서 만나 인근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나머지 일당은 미리 계획한 대로 다음날 새벽 2시쯤 모텔 방안으로 들이닥쳐 "여동생을 건드렸으니 죽여버리겠다"고 A씨를 협박, 손과 발을 묶고 흉기로 위협해 현금 등 금품을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A씨 휴대폰에서 가족과 친구의 연락처를 빼내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하고 40만원을 추가로 뜯어냈다.

경찰조사 결과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이들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고시텔에서 이른바 ‘가출팸’으로 활동하며 두 달여간 함께 생활해왔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로 사람을 유인해 돈을 빼앗자고 모의해 이를 실행해 옮겼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성매매 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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