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민간단체 "올해 3월 하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서울=포커스뉴스) 한일 양국 민간단체가 '조선통신사'를 재조명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관한 추진 경과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민국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26일 오후 2시 30분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조선통신사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인 1404년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로 약 400여년간 한일 교류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손승철 강원대학교 교수는 "조선 전기에는 왜구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쟁점으로 떠올랐고 조선 후기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다"며 "조선통신사는 이러한 양국의 관계를 약탈을 공존으로,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조선통신사 일행을 그린 그림인 '조선인래조도'는 에도(동경)의 니혼바시를 지나고 있는 조선통신사 일행을 그렸다"며 "에도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앉아있는데 사람들이 넋을 잃고 (조선통신사 행렬 모습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20~30년만에 한번 오는 조선통신사의 장관을 놓치지 않으려는 서민들의 모습이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의 한류'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비루 마사오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4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에 관한 경과보고를 발표했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청자는 재단법인 부산문화재단(한국 측)과 법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일본 측) 한일 민간단체 두 곳이다.
이들은 유네스코에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외교기록 ▲여정의 기록 ▲문화교류의 기록 등을 등재할 계획이다.
신청건수는 조선통신사 관련 자료 일본 측 48건 209점, 한국 측 63건 124점 등으로 합계 111건 333점이다.
유네스코에 신청할 기록으로는 ▲조선국서(일본 도쿄 국립박물관) ▲통신사 등록(서울대학교 규장각) ▲동사일기(서울대학교 규장각) ▲조통 참착귀로 행렬도(일본 고려미술관) 등이다.
아비루 미사오미 사무총장은 "2012년에 한국 측에서 조선통신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공동으로 등재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조선통신사에 관한 기록은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평화유산이며 한일과 동아시아 등 세계평화 구축과 상호 이해에 공헌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신청 시기는 2016년 3월 하순이고 등재 여부 결정은 2017년 6~9월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나야마 노리오 일본자치체국제회협회 상무이사는 "지금보다 이동이 어려웠던 시절 조선통신사는 200~400년에 걸쳐 12번씩이나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다"며 "조선통신사의 역할을 보고 영향을 조명해 향후 한일관계의 발전과 교류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2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선통신사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최수진 기자 choisj@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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