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10년 전, 날 공천해 준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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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이재만, 다른 시선? |
(서울=포커스뉴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예비후보 자격으로 당 공천신청자 면접에 참석했다. 유 의원은 면접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 했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현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았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 의원도 빠짐없이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한 공천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유 의원은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과 최성덕‧허진영 예비후보와 함께 면접을 치렀다. 이 면접은 비박의 대표주자 유 의원이 '진박연대' 중 1명인 이 전 동구청장과 함께 참석한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예비후보가 네 명이었는데도 불구, 면접이 예정시간 15분을 훌쩍 넘은 40여분 동안 진행돼 이례적이라는 평도 나왔다.
면접 전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도 말을 아끼던 유 의원은 면접을 마치고 나와 "주로 원내대표할 때 대표 연설이나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질문이 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했던 대표연설은 우리(새누리당) 정강정책에 위배되는 게 전혀 없다. 거듭, 몇 번 읽어보며 확인했다고 말씀드렸다"고 자신의 답변 내용을 전했다.
유 원내대표는 곤란한 질문을 받아 해명한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니다. 평소 생각대로 잘 설명드렸다"고 했으며 당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계파논쟁이나 '진박' 논란에 대해서도 "그런 질문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반면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10년 전 구청장을 할 때 우리지역 국회의원 두 분이 전략공천으로 몰고 갔는데 제가 투쟁해 중앙당 공천을 받았다"며 "그 때부터 유승민 의원하고 지금까지 계속 안 좋게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박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당시 저를 공천해 준 사람이 박근혜 당시 당 대표와 허태일 사무총장이었다"면서 "그 때부터 (박 대통령과)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전 구청장은 '유승민 의원보다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대구혁신지구와 국제패션지구 등이 대구의 대표성을 갖는 프로젝트인데 이런 사업들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사업의 취지와 목적 그대로 달성하는데 (내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전 구청장은 또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불리해보인다는 지적과 관련, "우리 지역은 유달리 다른 지역보다 3배 이상 (여론조사) 응답률이 나온다"며 "나름대로 실제 현지여론을 수렴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서울=포커스뉴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에 참석한 유승민(왼쪽), 이재만 대구 동구을 예비후보가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2016.02.26 박동욱 기자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에 참석한 유승민(왼쪽부터), 이재만, 최성덕, 허진영 대구 동구을 예비후보가 공관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2.2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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