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필리버스터] 7. 국회 속기사가 다 기록 하나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6 14: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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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기록과에서 모든 발언 기록…36시간 연속 근무도

속기록 제작, 발언 5분당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걸려
△ 필리버스터 기록하는 속기사

(서울=포커스뉴스)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에 반발, 야당이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시작한지 26일 현재 나흘째.

필리버스터를 통해 그 동안 발언한 모든 내용은 국회법 115조 2항에 따라 국회회의록에 기록돼 영구히 보존된다. 이같은 작업은 국회 의정기록과에서 담당한다.

국회 의정기록과 관계자에 따르면, 속기를 하는 직원은 총 65명으로 2·3·4명으로 팀을 이룬다고 한다. 이 경우 보통 1인당 5분씩 기록을 마친 뒤 다음 조와 교대를 한다. 2명이 팀을 이뤘을 경우 10분, 3명의 경우 15분 뒤 다음 팀과 교대를 하는 것이다. 본회의장에는 속기석이 4석 마련돼 있다.

이 관계자는 속기를 마친 뒤 회의록으로 만드는 데에 발언 5분당 약 1시간에서 1시간30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뤄지는 의사발언인 만큼 단순히 받아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다. 발언 내용이 틀리면 안될 뿐만 아니라, 한자성어의 경우 해당 한자, 또 상황묘사까지 기록을 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회의록의 경우, 국회회의록 홈페이지(http://likms.assembly.go.kr/record/)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회의의 경우 다음날, 상임위의 경우 3일 후에 확인이 가능하다.

의정기록과 관계자는 "현재 36시간째 일을 하고 있는 직원도 있다"며 "함께 상임위가 열리게 되는 경우 더 힘들다"고 밝혔다.

업무가 과중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우리만 힘든 것이 아니다"며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변했다.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나흘째 진행되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기록하는 속기사들이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2016.02.26 박동욱 기자 국회 속기록 일부 <사진출처=국회속기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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