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변화 본격화 되나…증권가 "삼성물산 위상 강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6 14: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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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삼성물산 2000억 규모 주식 매입
△ [그래픽] 삼성그룹 지배구조

(서울=포커스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을 취득한 것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25일 삼성SDI가 내놓은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중 2000억원 상당(130만 5000주)의 주식을 매입했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16.5%에서 17.2%로 늘어난다.

이 부회장은 또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사주 300만주(약 302억원)를 취득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물산의 위상 강화를 포함, 삼성그룹의 본격적인 지배구조 변화가 시작됐다고 내다보고 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차적으로 오너 일가는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양 연구원은 “향후 행보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라면서 “그룹에서는 오너 일가의 삼성SDS 추가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삼성SDS는 삼성물산 및 삼성전자와 합병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 부회장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취득과 관련, 건설·중공업 계열사의 합병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 부회장의 주식 매입으로 일부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면서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주주 입장에서 장기투자 할 이유를 제공, 수급 부담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오너의 매입은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삼성물산의 그룹 내 높은 입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사업구조를 주력사업 위주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지배구조도 변환될 수 있다”며 “변화가 어떤 형태로 있든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서 정점에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이재용 부회장은 25일 삼성SDI가 내놓은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중 2000억원 상당(130만 5000주)의 주식을 매입했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16.5%에서 17.2%로 늘어났다. 2016.02.26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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