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38.8원 마감…5년 8개월 만에 최고치 (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5 16: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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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대규모 자금 풀기에도 중국 증시 6%대 폭락 거듭

당국 개입, 달러 상승폭 제한

(서울=포커스뉴스) 원화 가치가 1달러 당 1240원선에 가까워지면서, 5년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4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238.8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0년 6월 11일 1246.1원(종가) 이후 최고치다.

원화 가치 하락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결과다.

이에 중국은 64조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을 풀었다. 25일 중국 인민은행(PBOC)는 시중에 3400억위안(약 64조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달 26일 4400억 위안을 투입하고 이어 28일에도 3400억 위안을 풀었다.

이날 한국은행도 중소기업 대출자금을 9조원 가량 추가해 풀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시중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저리로 대출해주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9조원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자금 풀기에도 중국 증시는 오후 들어 급락했다. 2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1% 급락한 2741.25에 거래를 마쳤다.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69% 하락한 1만8867.74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G20간 정책공조에 대한 비관론이 퍼졌다. 세계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G20 재무회의)를 앞두고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G20 차원의 새로운 외환정책 공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상대로 앞으로 큰 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원화 가치 하방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에서도 이날 원화 가치가 1달러 당 1240원선을 넘지는 않았다. 4월 총선을 앞둔 당국이 구도개입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G20을 앞두고 주요국간 정책 공조가 일어날지에 대해 기대와 실망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이처럼 불확실할 때 원화는 통상 약세 압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증시가 5%이상 급락했고 국내 및 일본증시가 상승 반전했지만, 일관되고 안정된 흐름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달러 강세 흐름이 당국 구두개입으로 속도 조절을 받기는 했지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돼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지난 1개월간 원·달러 환율 동향 <자료출처=네이버 금융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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