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본드란 무엇인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5 14: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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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Ⅲ 협약에서 자본 인정받아 발행 증가

후순위채 형태에서 신종자본증권 형태로 변화 추세

(서울=포커스뉴스) 코코본드(CoCo Bond)는 바젤Ⅲ 협약에서 정한 조건부자본증권으로 사전에 정한 요건이 발생하면 상각되거나 주식으로 전환되는 자본증권의 하나다. 투자자 입장에서 일반 채권보다 리스크가 커 금리도 높은 편이다.

티어 1(Tier 1) 코코본드는 기본자본(신종자본증권)으로, 티어 2(Tier 2) 코코본드는 보완자본(후순위채)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금융지주나 은행들이 운영자금 뿐만 아니고 자기자본비율 개선의 수단으로 코코본드 발행을 선호했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처음에는 후순위채 형태의 발행이 주로 이뤄졌다가, 최근에는 신종자본증권 형태로 바뀌는 추세다.

그러나 이번에 유럽에서 문제가 된 코코본드는 티어 1이다. 도이치뱅크가 발행한 코코본드는 배당가능이익이 부족할 경우 이자지급이 정지되고 보통주자본비율이 5.125% 미만일 경우 원금이 상각되는 위험성이 높은 조건이다.

도이치뱅크가 지난해 3분기 60억유로에 이어 4분기에도 21억유로의 분기 적자를 기록하자 기발행된 코코본드의 이자미지급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배당가능이익이 10억 유로(이자비용 3억5000유로)에 달하고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도 11.5%에 이른다는 점에서 지나친 우려라는 시각도 있다.

도이치뱅크는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30억유로의 선순위 무담보채권과 20억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표시채권을 조기 매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0조5759억원 어치가 발행됐고 티어 1이 2조6647억원, 티어 2가 7조9112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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