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키예프는 25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NSK올림피스키에서 맨체스터시티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키예프는 최근 공식경기 6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반면 맨체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FA컵 등에서 3연패에 빠져 있다.
▲ 최근 분위기는 키예프 우위이긴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키예프가 앞서 있다. 하지만 경기 전 승부 무게는 맨체스터시티 쪽으로 기운다. 키예프는 기록 상으로는 연승 중이다. 문제는 지난해 12월10일 치른 마카비 텔 아비브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6차전 이후 공식경기를 치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프레미어리그가 휴식기에 접어들어서다. 반면 맨체스터시티는 최근 3연패 중이나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역인 4위에 올라 있다.
키예프로서는 홈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2차전 원정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서다. 맨체스터시티도 키예프를 만만히 볼 수 없다. 키예프는 조별라운드에서 첼시(잉글랜드) 포르투(포르투갈)를 상대로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에서도 비교적 선전했다. 포르투에게는 2-0으로 승리했고, 첼시에게는 1-2로 패했다.
▲ 키예프, 실전감각 회복이 승부 열쇠…맞대결에서는 좋은 기억
키예프는 맨체스터시티와 지난 2010~2011시즌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키예프는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고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득실차에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당시 원정에서 셰브첸코와 구세프가 한 골씩을 넣었다.
과거와 현재 비교는 무의미하다. 하지만 키예프가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키예프는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조별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처럼 전술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키예프는 수비를 견고하게 하면서 철저히 역습 위주로 경기했다. 2달 이상 공식경기가 없던 키예프로서는 실전감각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 페예그리니 감독, 마지막 시즌에 사상 첫 8강행 숙원 풀어주나.
맨체스터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바이에른 뮌헨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 사령탑으로 내정돼 있다.
페예그리니 감독이 떠나기 전 맨체스터시티에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선물할 수 있느냐도 관심가는 대목이다. 맨체스터시티는 최근 두 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의 벽에 막혀 8강행이 좌절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만나는 키예프는 객관적 전력상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상대다. 특히 맨체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구단 사상 처음으로 조별라운드 1위로 16강에 올랐고, 2011~2012시즌부터 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으며 내공도 충분히 다졌다.
데 브라이너, 나바스, 보니, 델프 등이 크고작은 부상으로 나설 수 없다. 망갈라와 사냐도 출장이 불투명하다. 그래도 맨체스터시티는 아구에로, 스털링, 실바, 투레 등 여전히 키예프보다 막강한 공격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2일에 열린 첼시와의 FA컵 16강전에서 주전급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는 등 체력 부담도 최소화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정이지만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여유있게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래도 체력 부담은 맨체스터시티에게는 신경쓰인다. 맨체스터시티는 캐피털 원 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FA컵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 부담이 누적돼 있다. 리그에서도 우승권 경쟁을 지속하며 쌓인 정신적 피로도 역시 높다.<키예프/우크라이나=게티/포커스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24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디나모 키예프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 대비해 팀 훈련을 이끌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키예프/우크라이나=게티/포커스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네마냐 마티치가 지난해 10월21일(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린 디나모 키예프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밀집 수비 사이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지난해 9월12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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