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수출기업의 80% 이상이 제재 해제 이후 이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4일 최근 3년간 이란 수출실적이 있는 기업 453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우리 수출기업이 보는 이란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이 생각하는 이란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 및 투자계획, 향후 유망 품목, 경쟁 예상 국가, 이란 수출시 애로점과 희망하는 정부 및 유관기관의 지원책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응답기업의 80.1%는 제재 해제 이후 이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재 해제 이후 예상되는 이란 시장의 확대규모에 대해선 '20% 이상 성장'이란 의견이 전체의 27.6%로 가장 많았고 '5~10% 성장'할 것이란 전망(22.3%)이 그 뒤를 이었다.
유망 품목으로는 자동차(26.0%), 자동차부품(30.0%), 일반기계(22.5%), 철강제품(17.7%) 등과 식료품(21.9%), 무선통신기기(16.8%), 의료기기(16.6%), 화장품(15.5%) 등이 꼽혔다.
주요 경쟁대상국으로는 66.9%가 중국을 지목했다. 중국은 경제제재로 인해 유럽 등 다른 국가의 이란 진출이 어려워진 사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2014년 이란의 2위 수입국 자리를 차지했었다.
응답 기업들은 이란 시장의 성장 가능성(52.3%)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42.6%) 등을 이란 진출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결제통화 시스템 다변화(38.6%), 이란 바이어 명단 및 관련정보 제공(37.5%), 이란 시장 관련 상세정보 제공(31.6%), 수출보험 지원 및 확대(31.3%)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부 및 유관기관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정화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대금결제의 어려움, 현지 정보 부족 등 우리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통한 수출환경 조성에 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은 제재 이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 및 확대하기 위해 이란시장의 수요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