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카드업계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카드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삼성카드는 숫자카드 시리즈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정비했고, 신한카드는 회원들의 생활방식을 18개로 쪼개 각 집단에 특화된 코드나인 시리즈를 확장해나가면서 소비자들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여성을 표적으로 '레이디 클래식'카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는 신한카드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가 여성카드 회원 600만명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반영해 개발한 신규상품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30대 후반 주부계층의 월평균 이용금액은 130만원으로 전 여성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30대 초반 미혼여성에 견줘 약 4배가량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60대 여성 회원은 월평균 카드이용금액 100만원을 기록해 다른 여성 회원들보다 상대적으로 소비가 많았다.
또 이들 대다수는 생활밀착형 업종에 카드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고객 분류체제인 코드나인 솔루션 분석 기반으로 30대 후반 여성과 50대 초반 회원을 대상으로 '레이디 클래식' 카드를 선보였다.
또 빅데이터로 구축한 '코드9' 시리즈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코드나인은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생활 방식에 맞춰 서비스하겠다는 목표로 선보인 카드 시리즈다.
2200만 신한카드 회원들 빅데이터를 분석해 남녀 각각 9개씩 총 18개의 라이프스타일 코드를 도출해내 이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신한카드B.Big’은 30~40대 남녀 직장인들의 실용적 소비성향을 반영한 상품이다. 대중교통과 편의점·백화점·이동통신 등 이들 이용비중이 높은 업종에 따라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역시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신한카드샐리(Sally)’를 선보였다. 신한카드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서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선택하면 별도의 쿠폰 없이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적용해 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국민카드는 앞서 지난해 5월 빅데이터를 분석결과를 반영, 20~30대층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청춘대로 카드를 발매했다. 이 상품은 쇼핑과 음식 소셜커머스 등 이들의 생활에 밀접한 부문을 발굴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빅데이터 기반 2번째 신상품인 '다담카드' 내놓았다. 카드 이용자의 생활 스타일에 따라 5개의 '서비스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6개 생활밀착 업종 할인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회원이 선택한 서비스 영역에 대한 포인트 적립 혜택을 한 장의 카드로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1년 숫자카드를 선보인 데 이어 2014년 빅데이터에 기반해 새로운 숫자카드 시리즈 손질에 들어갔다. 신규상품 ‘V2’는 카드 회원의 소비패턴 변화를 300여개 변수로 재구성해 싱글 남녀와 자녀를 둔 여성, 기혼 남성, 고령층 등 7개 소비성향을 새로이 재정의했다. 7개의 숫자카드 시리즈는 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른 것으로 각 고객층 소비성향에 걸맞은 혜택을 제공하는 특징을 지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용어가 생기기 전 데이터는 참고자료에 불과했지만 빅데이터시대 데이터는 고객 구매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하는 핵심작업"이라며 "과거 여성전용카드는 여성이 잘 가는 장소에 대한 혜택을 주는 데 그쳤는데 빅데이터를 반영한 카드는 여성고객층 안에서도 9개로 다시 분류된 이들에게 각각 다른 혜택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어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카드사 사업 성패가 좌우된다"며 "오히려 이에 기반하지 않으면 적재적소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비용낭비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신용카드 (Photo by Joe Raedle/Getty Images)2015.12.1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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