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이탈리아 세리에A 최다우승에 빛나는 유벤투스 투린이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에 빛나는 바이에른 뮌헨과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양팀은 올시즌 각자의 리그에서도 중간 순위 1위에 올라있다.
유벤투스는 24일 새벽 4시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바이에른과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하지만 양팀은 똑같이 적지 않은 부상자들로 고민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우선 유벤투스는 핵심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올시즌 초반 4-2-3-1이나 4-4-2를 주로 사용했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3-1-4-2 전술을 자주 혼용하고 있다. 하지만 안드레아 바르잘리와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4백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잘 알려진대로 바이에른은 제롬 보아텡, 하비 마르티네스 등 수비자원들이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최근 리그에서는 다비드 알라바와 조슈아 킴미히가 주로 중앙 수비수로 출장중이지만 이들은 본래의 포지션이 각각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다. 높이도 낮을 뿐더러 중앙 수비수로서의 전문성도 떨어진다. 비교적 전력차가 현격한 리그와는 달리 유벤투스를 상대로도 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유벤투스와의 1차전에 필립 람-킴미히-알라바-후안 베르나트가 4백을 이룬다면 이들의 평균 신장은 약 175cm에 불과하다.
홈에서 유벤투스가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감독은 수비라인을 보호하기 위해 사비 알론소와 아르투로 비달을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이 경우 아르옌 로벤, 티아고, 토마스 뮐러 등 공격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은 선발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유벤투스의 강점은 역시 수비력이다. 반면 바이에른은 점유율을 강조하는 축구를 구사한다. 유벤투스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것과는 대비된다. 유벤투스는 상위권에 올라있는 피오렌티나와 지난 16라운드 홈경기에서도 3-1로 승리했지만 점유율은 38.5%에 불과했다. 25라운드 나폴리와의 홈경기에서도 1-0으로 승리했지만 역시 점유율은 43.6%에 불과했다.
점유율을 높이는 경기보다는 상대팀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도록 주요 공격 루트를 차단하고 이중 삼중의 잠그기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공격력에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는 바이에른으로서는 강한 수비력을 가진 유벤투스와의 일전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역대 전적에서 유벤투스는 바이에른에 근소하게 뒤져 있다. 8번 대결해 3승 1무 4패로 바이에른이 우위다. 물론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서는 바이에른이 모두 승리해 연승을 기록중이지만 맞대결에서 바이에른이 특유의 공격 색깔을 제대로 과시했던 경기는 많지 않았다. 그물망 같은 수비에 고전했던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맞대결 중 무승부를 포함해 1골차 이내로 승부가 갈렸던 적이 절반 이상인 5번이었다.<토리노/이탈리아=게티/포커스뉴스> 2013년 4월11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벤투스 투린과 바이에른 뮌헨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 장면.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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