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커넥티드카 솔루션 '커넥트 오토' 전시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갤럭시S7'과 'G5'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은 현장에서 '자동차 전장(電裝)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양 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참가해 전장사업의 계획 및 성과 등을 공개했다. 자동차 전장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장치 부품으로, 차량용 카메라모듈과 무선통신모듈, 전기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이 해당된다.
◆ 인텔과 손잡은 LG…전장사업 '선도 유지'
전장사업 기반을 다져놓고 속도를 내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1월 폭스바겐에 이어 인텔과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22일 인텔의 MWC 프레스컨퍼런스에서 5세대(G) 관련 기술협력사로 등장했다. 인텔의 협력사로는 통신사업자와 통신장비업체 등 6개사가 소개됐는데, 자동차부품업체사로는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통신 역량 기술과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의 자동차 부품관련 기술을 융합해 스마트카 분야에서 텔레매틱스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금액기준 29.9%)를 기록했다.
LG전자는 향후 인텔과 함께 '5G 기반 텔레매틱스(Telematics)'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로, 교통정보뿐만 아니라 차량 사고 시 긴급구조, 도난 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OTA(Over The Air‧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시스템 등록에 관한 정보를 송수신하기 위한 표준)'방식으로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동영상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초고속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김진용 LG전자 VC사업본부 IVI(자동차 인포테인먼트)사업부장(부사장)은 "인텔과의 협력으로 차세대 자동차 통신기술인 5G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MWC서 이목 끌며 전장사업 '채찍'
후발주자 삼성전자의 추격세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해 12월 전장사업부를 신설한 삼성전자는 MWC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커넥티드카 솔루션 '삼성 커넥트 오토'를 공개했다. 커넥티드 카는 통신망을 이용해 정보통신(IT)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함으로써 정보를 수집하는 차량이다.
삼성전자는 22일 MWC 현지에서 커넥티드카 컨퍼런스를 열고 커넥트 오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악사(AXA)와 에릭슨, AT&T 등 보험, 통신기술 기업 고객에게도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 커넥트 오토는 자동차 대시보드(계기판)의 온보드 진단(OBD-II) 포트를 통해 연결되는 기술로, 위치기반 서비스와 실시간 알림 기능 등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유도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Find My Car(나의 자동차 찾기)'를 이용하면 자동차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하기도 한다.
보안 기능도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카의 핵심을 보안에 맞추고 자사의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탑재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모두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2대 통신사인 AT&T에는 올해 2분기(4~6월) 처음 출시될 예정이다. AT&T의 사물인터넷(IoT) 담당 임원 크리스 펜로즈(Chris Penrose)는 "삼성전자는 협업에 대한 열린 자세와 호환성이 높은 에코시스템으로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AT&T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제품과 파트너 서비스를 통합해 더 나은 운전 경험을 위한 커넥티드카 환경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와 업계 전문가들과 협업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우리의 일상 생활에 접목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참가했다.<사진제공=LG전자>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참가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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