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수술 뒤 복귀 선수에게 시즌 200이닝 이상을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
(서울=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의 복귀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불펜투구를 하면서 투구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을 준비하는 대다수 투수들보다 2주 정도 늦어진 정도. 늦어도 5월 초에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의 불펜투구 소식을 전하며 긍정적인 복귀 전망을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미국 애리조나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롱토스에 이어 불펜투구 30개를 소화했다. 류현진의 불펜투구 동안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릭 허니컷 투수코치 등이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던졌다.
모두 흐뭇한 표정이었다. 류현진의 불펜투구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특히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불펜투구 중 6~7개 공은 매우 류현진다운 공이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다"라며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신임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불펜투구를 처음 봤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복귀'와 '복귀 뒤 관리'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입장이다. 류현진과의 개인면담에서 복귀를 서두르지 말고 완벽한 몸상태로의 복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현재 다른 투수들보다 2주 정도 늦은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또 "수술한 선수에게 한시즌 200이닝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라고 류현진이 복귀하더라도 투구이닝 조절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의 평가에 따르면 류현진이 기대하던 개막전 로스터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주~3주 정도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을 때 5월에는 실전에서 투구할 수 있다.
류현진도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류현진은 "오늘 좋았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 기분좋다"고 불펜투구한 마음을 전했다.<글렌데일/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LA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훈련 뒤 이동하고 있다. 2016.02.23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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