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세모자 사망사건’ 1차 국과수 소견결과를 인용해 “큰아들 김모(25)씨에게서만 ‘주저흔’이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주저흔이란 흉기로 자살을 시도할 때 여러 차례 찌를 때 생기는 상처를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큰아들 김씨에게 주저흔이 발견됐으나 어머니 양모(54·여)씨와 작은아들(24) 시신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어머니와, 작은아들이 먼저 살해되고 마지막에 큰아들 김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경찰은 이번 사건은 가족간 다툼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두 아들 중 누가 먼저 어머니를 살해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2주 후에 나올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와 지문·혈흔 감식 결과 등을 종합해 정확한 원인이 파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일 오후 7시 45분쯤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서 어머니 양씨와 아들인 형 김모(25)씨, 동생 김모(24)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경찰은 양씨의 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집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 세 가족 모두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출동 당시 양씨는 작은 방, 아들들은 안방에서 각각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시신 발견 당시 집 문은 안에서 잠금장치가 돼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과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시신 부패 정도를 고려했을 때 이들은 2~3일 전 사망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들이 서로 다투다가 이들 중 한 명이 어머니를 먼저 살해한 후 형이 동생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2월 남편 김모씨가 사망한 뒤 장사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동네에서 17년째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내가 여기서 장사를 하기 전부터 가족들이 살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애들 아빠가 술을 많이 마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주 들려 술을 사갔고 애들 엄마와 아들들은 슈퍼를 가끔씩 왔다”고 밝혔다.
또 “인상 착의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동네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양씨가 수레를 끌고 다니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B씨는 “동네 주민 대부분이 일을 하다가 밤늦게 들어오거나 밤에 일하고 아침에 들어온다”며 “다들 바쁘다 보니 주민들 간 교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9일 오후 7시 45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다세대주택 반 지하에서 양씨(54)등 세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16.02.21 송은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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