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금선묘 불화 외 8건 보물 지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2 10: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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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서울 흥천사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익재난고' 등

(서울=포커스뉴스) 문화재청이 '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 및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 등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보물 제1887호 '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 및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는 1307년에 작가 노영이 그린 금선묘 불화다. 앞면에는 아미타여래와 팔대보살을 표현했고, 뒷면에는 고려 태조가 금강산 배재에서 담무갈보살에게 예경했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고려 시대 사경화를 연상시키는 뛰어난 금선묘 기법과 높은 완성도, 작가와 조성연대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고려 불화와 산수화풍 연구에 있어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보물 제1888호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는 1776년에 천은사 대법당 중단에 봉안하기 위해 화련 등 14명의 화승(畵僧)이 제작한 것이다. 천은사 삼장보살도는 18세기 후반기 불화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현존하는 삼장보살도 중 유일하게 화기(畵記) 란에 흰색 글씨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낱낱이 기록해 삼장보살의 도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보물 제1889호 '구례 천은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및 대세지보살좌상'은 5명의 조각승이 1614년 6월에 조성한 불상이다. 이 2구의 보살상은 중생을 닮은 듯 실재감 있는 얼굴, 힘 있는 선묘, 늘씬한 비례감을 갖춘 17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보물 제1890호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은 2012년 6월 석탑의 해체 수리 시 지대석 윗면에 마련된 사각형 홈에서 발견됐다. 불상은 모두 7구로 외래 양식의 전래와 수용 과정을 보이고, 출토지가 분명한 곳에서 불감과 7구의 불상이 거의 온전한 형태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보물 제1891호 '서울 흥천사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은 42수(手) 천수관음상이다. 천수관음신앙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성행하였으나 불상으로 제작된 예는 극히 드물다. 고려 중·후기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한 이번 천수관음보살상은 천수관음 도상과 관음신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보물 제1892호 '익재난고'권6~7 및 보물 제1893호 '역옹패설'은 고려 시대 말기의 대표적인 문신이자 학자인 익재 이제현이 지은 책이다. 보물 제1894호 '퇴계선생문집'및 보물 제1895호 '퇴계선생문집목판'은 퇴계 이황의 학문적 성과를 집성한 자료로 그 가치가 높다.'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 및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등 9건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사진은'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 및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 <사진제공=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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