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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포커스뉴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G5는 스마트폰 하단부에 서랍식으로 다양한 모듈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설계했고, 마이크로 다이징(Micro-Dizing) 기법을 적용해 풀메탈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체험존에 비치된 G5를 직접 사용해봤다. 색상은 요즘 트렌드에 맞게 로즈골드를 골랐다. 플라스틱을 과감하게 탈피한 풀메탈 보디가 은은하게 빛났다. 전체적으로 튀어나온 부분 없이 깔끔하게 디자인 됐고 양옆 모서리 부분도 둥글게 처리돼 손에 감기는 느낌이 편안했다. 5.3인치로 작아진 스마트폰은 여성의 한 손에도 쏙 들어왔다.
G5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모듈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모듈방식이란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모듈을 분리하는 법을 몰라 한참 애를 먹었다. 자세히 보니 왼쪽 하단부에 작은 버튼이 있었다. 버튼을 누르자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배터리 기본 모듈이 분리돼 나왔다. 이 곳을 통해 배터리를 탈착할 수 있고 캠 플러스·하이파이 플러스 등 앱세서리(스마트폰과 연동한 IT 액세서리) 모듈을 넣으면 DSLR이나 오디오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스마트폰과 모듈이 분리되는 부분이 부드럽지 않아 힘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측면을 보니 전에 없던 볼륨키가 눈에 띈다. 불편하고 어색하다는 지적이 일긴했지만 LG전자 스마트폰의 마스코트와도 같았던 후면키를 포기한 것일까. 알고 보니 후면키는 전원을 켜고 끌 때와 바탕화면으로 돌아올 때 등 기본 역할을 남겼다.
이날 LG전자는 G5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친구(프렌즈) 8종도 함께 공개했다. 프렌즈에는 △캠 플러스(LG CAM Plus) 확장모듈 △하이파이 플러스(LG Hi-Fi Plus with B&O PLAY) 확장모듈 △360 카메라 △360 VR △홈모니터링 카메라 LG 롤링봇 △넥밴드형 하이파이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 플러스 △프리미엄 하이엔드 이어폰 H3 바이 B&O 플레이 △드론 콘트롤러 LG 스마트 콘트롤러 등이 포함됐다.
가장 관심을 끄는 기기는 LG전자의 첫 VR기기인 360 VR이다. 무게가 118g로 가벼운 이 기기는 삼성전자 ‘기어 VR’과 달리 스마트폰과 선으로 연결하는 제품이다. 기기를 안경을 끼듯 착용한 후 오른쪽 관자놀이 부근의 마우스로 자신이 보고 싶은 사진이나 영상을 선택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고성을 선택하자마자 내가 마치 고성 꼭대기에 올라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양옆, 위아래로 고개를 돌려봐도 내 시야에 따라 장면이 이어졌다. 다만 시중 VR 기기가 대부분 그렇듯이 사진이나 영상이 흐린 점은 아쉬웠다.
일반 소비자들도 손쉽게 VR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카메라 ‘360 캠’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립스틱보다 조금 큰 크기의 스틱형 디자인으로 가볍고 휴대가 용이했다. 전면 물리버튼을 짧게 누르면 사진촬영, 길게 누르면 동영상 촬영이 가능했다.
LG전자의 모듈형 스마트폰은 통화·인터넷·음향기기 등으로 제한돼 있던 스마트폰 기능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데 의의가 있어 보인다. 모듈을 더하거나 빼는 작업으로 인해 스마트폰은 카메라가 되기도 하고 드론 조종기가 되기도 한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스마트폰 스크린 속에 갇힌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LG 모바일만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G5는 조 사장의 주문을 충실하게 반영한 만능 로봇이다.풀 메탈 보디를 채택한 G5는 5.3인치로 작아진데다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돼 한 손에 잡기가 편안하다. 2016.02.22 왕해나 기자 e2@focus.co.krG5에서 왼쪽 하단부 버튼을 눌러 배터리를 분리했다. 2016.02.22 왕해나 기자 e2@focus.co.krLG전자의 VR기기 360VR은 G5와 유선으로 연결된다. 오른쪽 관자놀이 부분에 버튼으로 재생을 원하는 영상을 선택한다. 2016.02.22 왕해나 기자 e2@focus.co.krG5와 무선으로 연동돼 집안을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롤링봇. 2016.02.22 왕해나 기자 e2@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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