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콘서트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카니발' 타이틀곡 '필 소 굿' 무대 선보여
(서울=포커스뉴스) 오랜 시간 기다린 무대였다. B.A.P(비에이피)에게도 BABY(B.A.P 팬클럽 명)에게도 틀림없이 그랬다. 방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 B.A.P 여섯 멤버는 그 기다림의 시간을 무대로 보상했다. 새로운 모습과 기억 속 모습 그대로를 무대 위에서 꺼냈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B.A.P 라이브 온 얼스 2016 월드투어(B.A.P LIVE ON EARTH 2016 WORLD TOUR)'가 진행됐다. 공연장은 다시 뛸 준비로 뜨거웠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며, 조명이 꺼지자 B.A.P를 상징하는 초록색 마토키봉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 라이브 밴드, EDM 사운드 속 'YOUNG, WILD & FREE' 한 무대
B.A.P의 시작은 밴드의 등장이었다. 드럼이 먼저 강렬한 비트를 만들었고, 그 위에 기타, 키보드가 차례로 반주를 올렸다. 마토키봉의 힘찬 움직임 속에 B.A.P 멤버 방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방용국의 "소리 질러"라는 외침에 함성은 더욱 커졌다. 'BANGx2', 'WHAT THE HELL', 'NO MERCY'의 롹킹한 무대가 이어졌다.
이후, 강렬한 레이저 빛이 무대를 감쌌다. 힘찬의 “오빠 왔다”는 외침과 함께 EDM(Electronic Dance Music) 사운드에 담긴 ‘허리케인’ 무대가 이어졌다. 뒤를 이어 ‘배드맨(Badman)’, ‘Dancing in the rain’이 이어졌다. 관객은 객석에서 일어났다. B.A.P 멤버들이 좀 놀 줄 아는 오빠들로 변신한 순간이다.
밴드와 EDM 사운드 속 B.A.P의 모습은 2년 만에 팬들과 재회한 곡인 'YOUNG, WILD & FREE'를 연상케 하는 무대였다. B.A.P 여섯 멤버는 어느 때보다 힘차게 뛰었고, 강한 보컬을 밴드 사운드에 실었다. 익숙한 군무를 벗어나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FREE) 뛰어놀았다. 특히 'NO MERCY'의 중간에는 'WE WILL ROCK YOU'라는 퀸(QUEEN)의 비트를 섞기도 했다. 새롭게 도약하는 B.A.P의 의지가 담긴 외침이었다.
◆ B.A.P가 함께하는 지금이 '카니발', 그리고 그때가 '필 소 굿(FEEL SO GOOD)'
B.A.P 단독 콘서트에서 준비한 선물은 다섯 번째 미니앨범 '카니발'의 타이틀곡 '필 소 굿(FEEL SO GOOD)'의 무대를 최초 공개한 것이다. 영재는 "지금은 콘서트 안의 작은 코너다. 미니 쇼케이스라고 봐주면 된다"고 멘트를 이어갔다. 이어 종업은 "제목이 '필 소 굿'인 만큼 느낌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콘서트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방용국은 '필 소 굿'을 작업하게 된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여름 멤버들과 함께 간 여행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른 특별한 것이 축제고 카니발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그것이라고 느꼈다. 우리가 함께인 지금이 '카니발'이고 함께라서 느끼는 기분이 '필 소 굿'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방용국의 말처럼 기분 좋은 무대였다. 이는 방용국이 외부 뮤지션과 함께 작업한 곡이다. 그만큼 B.A.P가 가진 색을 덜어내고 새로움을 더했다. 컬러풀한 색색의 옷을 입은 멤버들은 장난기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고개를 까딱이며 하체를 가볍게 움직이는 군무를 선보였다. BABY라는 말도 빠지지 않았다. 제목처럼 눈과 귀를 기분 좋게 만드는 무대였다.
◆ 방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의 성장이 담긴 솔로 무대
멤버들은 각각 무대 위에서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핀 조명의 주인공이 됐다. 방용국만 힘찬과 함께 무대를 꾸몄고, 시간 순서대로 힘찬, 대현, 종업, 젤로, 영재 순으로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솔로 무대 위에서 그동안 분명했던 B.A.P 보컬 담당, 랩 담당, 안무 담당의 경계는 흐릿했다.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수많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보다 몇 배나 많이 흘렸을 2년 동안의 시간이 집약된 무대였다.
힘찬은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하는 완벽한 안무를 과시했다. 첫 번째 정규앨범 'FIRST SENSIBILITY'의 타이틀곡 'S.N.S'를 통해서다. 한층 섹시하고 성숙해진 맏형 라인의 도발이었다. 대현은 'SHADY LADY'라는 곡으로 팬들과 사랑 고백을 주고받았다. 그는 무대에서 "지금부터 다 같이 해달라"는 부탁을 팬에게 건넸다. 이어 "내가 너만을 사랑해"라는 고백을 건넸고, 팬들은 그대로 화답했다.
종업과 젤로는 자작곡 속에 반전 모습을 선보였다. 종업은 B.A.P의 안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솔로무대 위에서 발라드를 택했다. 비트가 바뀌고 랩까지 선보였다. 안무보다 보컬과 랩실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빠른 비트의 랩을 선보여 'LTE랩'이라는 애칭을 받았던 젤로는 그루브한 비트 위에 랩을 실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자작곡 '축복'을 선보인 자리였다.
영재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곡을 선곡했다. 무대에 앞서 그는 "저한테 와 닿았고, 여러분들에게도 와 닿을 것 같아서 이 노래를 준비했다"며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곡을 열창했다. 그는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우리가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을 함께 이겨내 줘서 너무 고맙다. 표현은 잘 못 하지만 여러분, 너무 사랑하고 또 존경한다. 앞으로 영원히 함께해 달라"고 말해 감동을 더 했다.
콘서트를 마치고 B.A.P 멤버들은 각각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약 2년 동안 활동을 쉬었던 이들이 전하는 사랑 고백은 진했다. 종업은 "제가 시력이 안 좋아서 밤하늘에 별이 잘 안 보인다. 그런데 팬들이 켜준 핸드폰 불빛에서 별을 본 것 같다. 너무 멋진 선물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방용국은 "앨범 작업을 하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걸 다 잘 받아준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항상 가장 고마운 건 BABY와 멤버들이다. 이제 여러분들이 즐겁게 들어주실 차례"라고 '필 소 굿'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B.A.P(비에이피)는 오는 22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카니발(CARNIVAL)'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설렘을 전할 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이다. 타이틀곡 '필 소 굿'으로 활동한 뒤, B.A.P는 오는 7월까지 미국, 멕시코, 폴란드, 뉴질랜드 등 총 5개 대륙 약 15개국 30회에 이르는 월드투어 대장정을 펼친다.B.A.P(방용국,힘찬,대현,영재,종업,젤로)가 단독 콘서트 'B.A.P 라이브 온 얼스 2016 월드투어'와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B.A.P(방용국,힘찬,대현,영재,종업,젤로)가 단독 콘서트 'B.A.P 라이브 온 얼스 2016 월드투어' 무대 위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B.A.P(방용국,힘찬,대현,영재,종업,젤로)가 단독 콘서트 'B.A.P 라이브 온 얼스 2016 월드투어' 무대 위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B.A.P(방용국,힘찬,대현,영재,종업,젤로)가 단독 콘서트 'B.A.P 라이브 온 얼스 2016 월드투어' 무대 위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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