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기택, 그는 누구인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0 18: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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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DJ와 함께 민주화운동 선봉…이회창·이명박 지지하기도

이기택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
△ 침통한 표정의 이기택

(서울=포커스뉴스)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20일 별세했다.

7선 의원인 이 전 총재는 신민당 사무총장(1976년)과 신민당 부총재(1979년), 한나라당 부총재(1998년), 새천년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2002년) 등을 지냈다.

이 전 총재는 김영삼·김대중과 양김시대를 함께 이끈 야권 정당사의 주역이다.

또한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고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등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 전 총재는 1967년 신민당 소속 전국구로 7대 국회 최연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제1야당의 최연소 사무총장과 부총재를 역임했다.

이후 7번(8·9·10·12·13·14·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전 총재는 부총재를 4차례나 맡다가 1990년 처음 야당 총재가 된 후 줄곧 야당의 총재 또는 대표를 맡았다.

이 전 총재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과 정치적 동지였다.

그는 1970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지명 전당대회 당시 '40대 기수론'의 주창자인 YS를 지지했다.

이 전 총재는 YS가 지난해 말 별세한 후 한 후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YS가 전당대회 승리를 자신하고 후보 수락문 작성을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1990년 '진보적 대중정당 결성을 위한 준비모임'이 3당 합당을 할 때 참여를 거부하고 '꼬마 민주당'을 창당했다. 당시 이기택·노무현·김정길·김광일 의원 등도 3당 합당을 '야합'이라고 비판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이 전 총재는 꼬마 민주당의 총재를 지냈다.

반면 이기택 전 총재는 1997년 이후 여야를 넘나드는 엇박자 정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 전 총재는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선대위원장을 지냈다.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노무현 민주당 후보 선대위의 상임고문을 맡았다. 그러다 2007년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 지지를 철회하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다.2015년 11월 24일 김영삼 전 대툥령 빈소를 찾은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사진출처=공동취재단>1993년 야당 대표시절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한 이기택 총재. <사진출처=대통령기록관>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기택 전 의원이 빈소를 나서고 있다.2015.11.24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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