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서비스 시작한 애플 페이와 맞대결
(서울=포커스뉴스) 스마트폰 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세계 최대시장 중국에서 또 한 번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선보인 자사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오는 3월 중국에서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의 '애플페이'와의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삼성페이보다 앞서 중국에 진출한 애플페이는 지난 18일 오전 5시(현지시간)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은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은련‧銀聯)카드와 제휴해 10여개 은행 서비스를 애플페이로 제공한다. 중국 남방도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첫날 애플페이 등록자는 무려 3000만명을 넘어섰다.
애플페이 서비스국가는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에 이어 중국이 추가되면서 총 5개국으로 늘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이 유일하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 인터넷서비스 부사장은 애플페이를 출시하며 "중국이 애플페이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중국 서비스 첫날 애플페이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해서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결제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점들은 자비를 들여야 하는 기기 도입을 꺼리고 있다. 또한 중국의 신용카드 보급률은 10%도 되지 않는 상황. 중국에서의 애플페이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삼성페이는 보다 긍정적인 보급요인을 갖고 있다. 애플페이와 달리 전용 결제기기가 아니어도 일반 카드 결제기기에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결제(마그네틱보안전송‧근거리무선통신기술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더 높은 것도 삼성에는 호재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보급형폰 '갤럭시A' 시리즈에 삼성페이를 탑재하고 있다. 보급형폰이 판매되는 만큼 삼성페이도 확산되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에 삼성페이를 탑재한 것은 사실상 중국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미 알리바바의 '알리페이'(70%)와 텐센트의 '위챗'(10%)이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다 애플페이까지 도입된 만큼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모바일결재 시장은 전년보다 460%가량 증가한 110조위안(약 2경70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AUSTIN, TX - OCTOBER 01:General atmosphere of the Samsung Pay Block Party in Austin on October 1, 2015 in Austin, Texas.(Photo by Sarah Kerver/Getty Images for Samsung)2015.10.08 ⓒ게티이미지/멀티비츠주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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