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회, 헌법 모독하는 상황"…선거구 획정 촉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9 15: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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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 관련 정의화 의장과 면담…"할 수 있는 최대 조치 부탁"
△ 국민의당 지도부와 손 잡은 정의화 국회의장

(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9일 "헌법재판소를 존중하지 않는 국회가 어떻게 그 존재의미가 있는가"라며 선거구 획정을 촉구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선거구 획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주승용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안 공동대표는 정 의장에게 "선거구 획정이 계속 지연돼 헌법까지도 모독하는 상황"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의장이 할 수 있는 최대 조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정 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정말 비정상적 상황"이라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 것도 (선거구 획정 관련) 법이 없는 상태에서 불법을 저지르라고 국회에서 떠넘기는 것이니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그는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국민의 참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이라면서 "정치 신인들이 유권자에게 다가갈 기회를 엄청 많이 잃기 때문에 결국 기득권 야당 현역 의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2014년 10월 선거구별 인구 편차를 3:1 이하로 규정한 현행법에 대해 헌법불합치를 결정했다.

헌재는 2015년 12월31일일까지 인구 편차 3:1을 2:1로 줄이라고 시한을 정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여야의 견해차로 이 시한을 지켜지지 않았고 지금까지 선거구가 없는 '헌정 사상' 초유의 무법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정의화(가운데)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방문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주승용 원내대표와 함께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2.19 박동욱 기자 정의화(가운데)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을 방문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주승용 원내대표와 선거구 획정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 2016.02.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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