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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포커스뉴스) 자신의 큰딸 김모(당시 7세)양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 한 ‘인면수심’ 엄마 박모(45)씨에게 상해치사와 아동복지법 위반, 사체 유기 혐의가 적용됐다.
19일 경남고성경찰서는 딸 폭행치사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김양의 어머니 박씨와 공범 이모(45·여), 백모(42·여)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 1월부터 2011년 10월 26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이씨 아파트에 살면서 큰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씨와 함께 회초리 등으로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를 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1년 10월 26일 박씨가 딸을 포장용 테이프로 의자에 묶은 채 입을 막은 후 회초리로 폭행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박씨는 또 2011년 3월 큰딸, 2014년 3월 작은 딸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지 않아 ‘교육적 방임’ 혐의도 받고 있다.이와 함께 박씨는 큰딸이 사망하자 공범 이씨, 백씨 등과 함께 시체를 경기도 광주시의 한 야산에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집주인 이씨도 ‘큰딸에게 2011년 10월 초부터 식사를 하루 한 끼만 주게 하고 베란다에 감금, 폭행 하라’고 김양 어머니 박씨에게 말하는 등 상습으로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이씨는 특히 큰딸 사망 전 박씨에게 “동네 시끄럽게 하지 말고 때리려면 제대로 때려라. 입을 막아서라도 교육시켜라”고 하는 등 반복적으로 폭행과 학대를 다그쳤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도 박씨와 공범으로 보고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또 공범 백씨의 어머니 유모(69)씨도 사망한 아이를 포함해 함께 거주하던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를 잡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수사 결과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함께 거주했던 어른들 대부분이 아이들 학대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경찰은 숨진 큰딸이 사망 직전까지 극심한 학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자신을 괴롭힌 이씨에게 "다 죽여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창월 고성경찰서 수사과장은 "이씨가 큰딸의 말에 격분해 어머니 박씨에게 폭행을 가할 것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큰딸은 상습적인 폭행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를 이날까지 전달받지 못함에 따라 검찰 송치 이후 기소 단계에서 부검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백골 상태라 정밀부검을 해야 한다”며 “결과가 나오면 살인죄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최근 발생한 부천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교육당국과 합동으로 장기결석 초등생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광주=포커스뉴스) 자신의 큰 딸을 학대해 살해한 후 암매장까지 한 어머니 박모(42)씨가 18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의 한 야산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2016.02.18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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