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규정상 경기 종료 20분 이내 이의신청해야…재경기는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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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풍_하승진.jpg |
(서울=포커스뉴스) 남자프로농구 오리온이 프로농구연맹(KBL)에 경기시간 오류가 벌어진 KCC와의 경기를 다시 치르게 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KBL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오리온이 재경기를 요청한 것은 16일 열린 KCC와의 경기다. 당시 3쿼터 중반 경기 시간이 24초간 흐르지 않은 점을 경기장 누구도 인지하지 못해 10분이 아닌 10분24초를 뛰었다. 경기가 73-71. KCC의 승리로 끝난 뒤 시간이 흐르지 않은 사실을 두고 후폭풍이 거셌다. 이에 KBL은 17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경기감독관과 계시원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주심, 1부심, 2부심에게도 제재금 300만원, 200만원, 1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18일 "승패와 관계없이 해당 경기가 프로스포츠로 공정한 경기로 인정받고, KBL이 투명하고 공정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재경기를 요청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리온은 △'매쿼터 10분씩 4쿼터로 진행된다'는 경기 규칙에 위배돼 경기가 성립되지 않고, 3쿼터 10분 이후 기록은 KBL 공식기록이 될 수 없다 △경기시간이 명확히 진행되지 않은 것은 기록원 실수가 아닌 주최단체(KBL)의 귀책사유이므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KBL의 일방적인 재경기 불가 및 절차에 대한 거론은 이치에 맞지 않고, 이의 제기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표현으로 회원사 이미지를 훼손해 '구단의 비방행위금지 항목'에 대한 제재조치를 요청한다 △이의 제기 절차가 현실적이지 못하며 KBL 규칙 수정이 필요하고, 국제농구연맹(FIBA)측에도 정식 질의 및 판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계시 오류,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보다 오류의 수정, 기록의 정정이 더욱 중요한 경기의 일부다 △KBL의 공정성과 농구팬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 △KBL의 판단을 성실히 따르겠다 등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다.
KBL은 재경기 불가를 공언한 상황이다. KBL측은 "재경기는 어렵다. 규정에 따라서도 재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KBL은 근거 규정으로 FIBA 규정에 따라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을 때는 해당팀이 경기 종료 뒤 20분 이내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를 들고 있다. 오리온이 KCC와의 경기 종료 뒤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에 재경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남자프로농구 오리온이 18일 KCC와의 재경기를 프로농구연맹(KBL)에 정식 요청했다. 오리온은 16일 KCC와의 경기가 24초 동안 더 치러졌다는 사실을 근거로 재경기를 요청했다. 당시 KCC는 전태풍이 경기 종료 직전 역전 3점슛을 넣으며 승리했다. 사진은 전태풍을 끌어안고 환호하는 KCC 선수들. <사진제공=프로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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