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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체 유기 현장 지키는 경찰병력 |
(서울=포커스뉴스) 친모에 의해 폭행 당해 숨진 '큰딸 암매장 사건'의 현장검증이 18일 실시될 예정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과거 피의자가 거주한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와 김모(사망 당시 7세)양이 암매장된 경기 광주의 한 야산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현장검증이 이뤄지는 용인 아파트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친모 박모(42)씨가 공범인 친구 백모(42)씨, 집주인 이모(45)씨 등과 함께 거주한 장소로 김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장소다.
경찰은 현장검증에 경남 고성경찰서, 경남경찰청 과학수사대 등 소속 경찰관 19명과 경기경찰청 기동대 2개 중대를 동원할 예정이다.
당초 경찰은 17일 현장검증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검찰이 이날 박씨를 대상으로 행동·심리 분석조사를 진행하면서 하루 늦춰졌다.
앞서 박씨의 범행은 지난 1월 교육당국과 경찰이 장기결석 및 미취학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 1월 서울에서 살다가 각각 다섯 살과 두 살 난 딸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
이후 경기 등지의 친구 집을 전전하던 박씨는 딸들의 취학연령이 됐음에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방치했다.
박씨의 남편은 두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2013년 3월 고향인 경남 고성에 있는 아이들 할머니집으로 전입신고를 했다.
박씨 남편의 전입신고 때문에 장기결석 초등생 전수조사 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의 한 막걸리 공장 숙직실에서 작은딸과 함께 생활하던 박씨를 찾아냈다.
이후 박씨는 경찰의 추궁에도 2011년 하반기 이후 큰딸 행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등을 동원해 집중 추궁한 끝에 “2011년 10월 26일 큰딸이 말을 듣지 않아 며칠에 걸쳐 끼니를 거르게 하고 회초리로 때려 숨지게 했다”며 “친구·지인 3명과 함께 경기 광주시 인근 야산에 묻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박씨가 “(암매장한 시간이) 밤이여서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특정장소를 지정하지 못해 시신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15일 경기 광주시 해공로 초월읍 인근 야산에서 박씨와 이씨, 백씨 등을 대동해 다시 정밀수색을 벌였고 오후 5시 30분쯤 큰딸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다.
현재 박씨는 상해치사,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김양의 시체 유기에 가담한 이씨는 아동복지법 위반과 시체유기 등 혐의, 백씨는 시체 유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향후 현장검증과 시신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박씨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광주=포커스뉴스) 자신의 두 딸을 교육적으로 방임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어머니 박모(42)씨가 큰 딸을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자백한 15일 오후 사체 유기장소인 경기 광주시 한 야산에서 경찰병력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2016.02.15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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