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인 시위 前직원 고소…포스코에 무슨 일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6 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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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우 전 팀장 “현 경영진 포스코에 적합하지 않아”

포스코 “허위사실 등 해사행위 고소장 제출해”
△ 개회사 하는 권오준 회장

(서울=포커스뉴스) 포스코가 15일 회사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직원에 대해 법적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가 언급한 직원은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실 팀장이다. 그는 지난 5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포스코를 살려달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민우 전 팀장은 “현 경영진이 포스코에 적합한 사람인가 의심이 든다. 전·현직 많은 직원들이 걱정한다”며 “포스코가 가진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경영진으로) 와야 한다. 경영을 잘 아는 사람이 와서 이전 회장 때 생긴 부실·부패를 다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포스코가 창립 이후 47년만에 적자를 맞는 등의 위기를 현 경영진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훌륭한 기업이고, 나 또한 애정을 갖고 일을 해왔다"며 "더이상 포스코가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없어 이렇게 나서게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관 업무 담당자로 보통 정부나 국회를 상대로 기업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일을 해왔다. 지난해 12월까지도 대외협력실 팀장으로서 근무하면서 회사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를 다뤄온 인물이다.



앞서 지난 1월말 포스코는 정 전 팀장에 대해 ‘회사 경영층을 음해하고 회사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는 등의 사유로 면직 처분을 내렸고, 12월부터 휴직 중인 정 전 팀장은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다.

포스코는 이후에도 정 전 팀장이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허위 사실을 문건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등 해사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해, 15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이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에 대해 언론 보도를 종용하고,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시키는 배후 인사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팀장은 “고소를 당해 당황스럽지만, 차분히 대응하겠다”며 “이번 주까지는 계속해서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39회 철강산업발전포럼에 권오준 한국철강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5.08.25 김유근 기자2016.02.05 송상현 기자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중인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 <사진제공=정민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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