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한미, 사드와 함께 '핵연료 재처리'도 논의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6 15: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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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핵 재처리·우라늄 농축 했어…우리도 그만큼"
△ 안경 고쳐쓰는 김정훈

(서울=포커스뉴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16일 "우리 정부가 한미 원자력협상에서 핵연료 재처리 (승인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핵 재처리를 했고 우라늄 농축까지 해 마음만 먹으면 핵 물질을 가질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적어도 일본(정도)까지 가져다 놓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우리나라는) 우라늄 연료를 가져다 지하에 계속 쌓아놓고 있다. 그것을 재처리하면 플루토늄이 핵폭탄 만드는 원료가 되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미국이 승인을 안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협상할 때 그동안 한미 원자력협상에서 해결 안됐던 부분을 정리해 일본 정도 갖다 놓자는 것"이라면서 "바로 핵폭탄 만들겠다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핵연료 재처리를 사드와 함께 협상하자는 것과 관련해선 "'기브 앤 테이크(주고받기)'라고 하긴 그렇지만 어쨌든 논의해보는 게 나쁘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금(까지) 계속 추진해오고 있던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또 "(미국과) 아마 2016년에 다시 얘기하자고 해온 것이다.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걸 이번에 좀 재처리하게 미국이 해달라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김정훈 의장은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비해 언제든지 핵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에 한미 당국이 사드에 대해 협의할 때 핵 재처리 논의도 함께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장한 '핵 무장론'과 맥을 같이하는 내용이라 파장이 일고 있다.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16.02.16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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