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건우, 김재환, 정진호, 치열한 '김현수 빈자리' 경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6 15: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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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좌익수 경쟁 심해…미야자키에서 김재환 써볼 것"

새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 주전 1루수가 최상…지명타자 시 오재일, 고영민 1루
△ 두산김태형감독시드니전지훈련.jpg

(서울=포커스뉴스) 프로야구 두산 김태형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민이다.

김 감독은 16일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을 마감하면서 "좌익수 경쟁이 심하다"고 했다. 좌익수는 지난해까지 김현수가 맡았던 포지션이다. 김 감독의 머릿속에는 박건우, 김재환, 정진호 등이 자리해 있다.

일단 김재환이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른다. 김 감독은 17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김재환을 연습경기에 좌익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김재환은 지난해까지 주로 내야수로 뛰었다. 지난시즌 48경기 타율 2할3푼5리 7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 49경기 타율 3할7푼 11홈런 41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격 재질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내야자원이지만 현재 두산 내야에는 자리가 없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 김 감독은 김재환이 외야수 변신에 성공해 타선에서도 김현수의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재환이 좌익수 경쟁에서 밀린다면 박건우의 좌익수 입성 가능성이 크다. 박건우는 지난 시즌 70경기 타율 3할4푼2리 5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외야 백업요원으로 1군에서 경험을 쌓은 만큼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왼손타자인 김재환, 정진호와 함께 플래툰으로 기용될 수도 있다.

정진호 역시 두산의 수비 안정과 스피드를 더할 수 있는 외야 자원이다. 정진호는 지난 시즌 77경기 타율 2할3푼4리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모두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빠른 성장을 독려했다.

김 감독 고민은 또 있다. 1루수와 지명타자다.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를 1루수로 기용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하지만 오재일과 고영민이 1루수로 기용되면 에반스는 지명타자로 나서야 한다. 에반스는 아직 한국프로야구 경험이 없다. 에반스의 빠른 적응이 두산의 주전 라인업 구성에 중요한 과제다. 김 감독은 "컨디션이 좋으면 두루두루 쓸 수 있다. 백업경쟁이 치열한 데 주전 선수들에게도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같아 좋다"고 선수단에 긴장을 불어넣었다.프로야구 두산 김태형 감독이 16일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을 마친 가운데 치열한 좌익수 경쟁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이 시드니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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