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약화, 재무부담 과다, 유동성 대응력 약화 등 이유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기업어음 등급도 'A3+'에서 'A3'로 각각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신평은 ▲신흥국 수요 부진 및 구조조정으로 악화된 수익성 ▲현금창출력 대비 과다한 재무부담 ▲약화된 유동성 대응력을 반영해 등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274억원의 영업이익에 85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56억원이나 감소했다. 인력과 설비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75억원 줄어든 수치다. 미국 건설기계 사업은 양호했으나 중국과 신흥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규모 당기순손실은 자산 구조조정 비용과 세법걔정 따른 영업외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재무구조 개선도 미약했다.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의 Pre-IPO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으나 지난해 4분기에 집중된 손실로 부채비율은 2014년 말 264%에서 지난해 말 267%로 오히려 상승했다.
또, DIBH 뿐만 아니고 프랑스 자회사 매각 등으로 차입금을 줄이려고 했으나 구조조정 비용과 운전자금 증가 등으로 순차입금이 2014년 말 5조1841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522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 1650억원, 하반기 6500억원 등 총 815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하는데 현재 현금창출력이 약하고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신평은 "재무와 유동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구조조정 성과와 영업환경, 일부 우발채무의 현실화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신평은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 계열사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두산인프라코어의 요약 재무지표.<자료출처=한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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