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줄부상 바이에른 뮌헨, 해법은 '무조건 공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5 18:25:32
  • -
  • +
  • 인쇄
보아텡·마르티네스 이어 바트슈투버까지 부상…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앞두고 고민 깊어

(서울=포커스뉴스) 넘쳐나는 부상자로 고민중인 바이에른 뮌헨이 잇몸만으로도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바이에른은 현재 수비자원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된 수비라인을 가동할 수 없다. 제롬 보아텡과 하비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고 13일(이하 한국시간)에는 홀거 바트슈투버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1라운드 경기를 하루 앞두고 마무리 훈련에서 발목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된 상태다.

현재 바이에른 내에서 정상 가동이 가능한 정통 중앙수비수는 없다. 부상중인 보아텡, 마르티네스, 바트슈투버 외에 메흐디 베나티아와 겨울 이적시장에서 긴급 수혈한 세르다 타스키가 있지만 이들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베나티아는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최근 들어서야 두 세 차례 팀 훈련에 부분적으로 동참했다. 타스키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최근 약 3달간 공식경기에 출장하지 않았고 바이에른으로 합류한 이후 첫 팀 훈련에서 뇌진탕을 당했다. 그나마 14일에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위안이다.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비드 알라바와 조슈아 킴미히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킴미히는 미드필더, 알라바는 왼쪽 풀백 혹은 왼쪽 미드필더가 본연의 포지션인 선수들이다.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후안 베르나트와 필립 람 등 이날 4백 라인을 이룬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75cm에 불과했다. 190cm가 넘는 중앙 수비수들이 넘쳐나는 현대 축구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례를 남긴 셈이다.

이날 과르디올라 감독이 택한 전략은 '공격 또 공격'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의 3-1 승리 이후 주관방송사 스카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공격하고 또 공격할 것을 주문했다"며 "종종 이런 공격 일변도 축구가 상대팀을 당황스럽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바이에른은 69%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24개의 슛을 시도하며 7개의 슛만을 허용했다.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3-0으로 앞선 상황이었고 승부가 사실상 갈려 수비진을 탓할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구단 기술이사인 마티아스 잠머는 "바트슈투버의 부상으로 수비진 구성이 어려웠음에도 강한 결속력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바이에른 선수들은 '너의 옆엔 우리가 있다. 이번에도 반드시 극복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입장해 바트슈투버의 복귀를 기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승리 직후 "오늘 승리를 바트슈투버에게 바친다"며 결속력을 다졌다.

하지만 단순히 정신무장만으로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팀간 전력차가 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더욱 쉽지 않다. 당장 다음 주중인 24일 새벽에는 유벤투스 투린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른바 '묻지마 공격'이 전력차가 현격한 분데스리가 내 팀들을 상대로는 통할 수 있지만 유벤투스에게도 통할 지는 의문이다. 특히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에도 부상자가 속출해 챔피언스리그와 DFB포칼(독일축구협회컵)에서 모두 4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경험했다. 리그 우승만으로는 허전함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3월17일 새벽에 열리는 유벤투스와의 2차전 홈경기 이전까지는 마르티네스가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타스키와 베나티아 역시 조만간 정상적인 팀 합류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상적인 수비라인 운영이 언제 가능할지는 알 수 없다. 마지막 선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선사하려는 과르디올라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아우크스부르크/독일=게티/포커스뉴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2월15일 새벽(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당한 홀거 바트슈투버의 쾌유를 기원하는 표현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아우크스부르크/독일=게티/포커스뉴스> 바이에른 뮌헨 조슈아 킴미치가 2월15일 새벽(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치러진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1라운드 경기에서 공을 트래핑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아우크스부르크/독일=게티/포커스뉴스> 바이에른 뮌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월15일 새벽(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당한 홀거 바트슈투버의 쾌유를 기원하는 표현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들어서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