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개성공단 임금, 핵개발 유입 증거없어" 뒤집기 파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5 17: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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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국민안위 위해 경각심 부여 차원 발언…오해와 논란 일으켜 송구" 사과

이해찬 “그런 정도로 무능할 것 같으면 그만둬야”
△ 외통위 자리한 통일부 장관

(서울=포커스뉴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5일 "개성공단 임금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유입된 증거가 있는 것처럼 와전됐다"고 사과했다. 이는 그 동안의 본인 발언을 뒤집는 것으로 큰 파문이 예상된다.

홍용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나경원)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홍 장관에게 "개성공단 수익이 북 무기개발로 들어갔다는 것에 대해 설명하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홍 장관은 "개성공단 전면중단과 그 이후 말씀드린 부분은 상황의 엄중성, 특히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를 위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드렸던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오해와 논란이 있었던 것 같아 국민과 의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에 원혜영 의원은 "증거 자료가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재차 질문했고 홍 장관은 "네"라고 답변했다.

이어 "(경각심) 취지로, 증거를 말한 게 아니라 우려를 뒷받침할만한 것들을 차후에 말씀 드린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이 사안의 엄중성을 말씀드리기 위해 한 것이다. 저의 진의를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이해찬 의원은 개성공단 임금의 구체적인 쓰임새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가며 홍 장관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 파고 들었다. 홍 장관은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에 이해찬 의원은 "지난 설날 상임위에 출석했을 때는 개성공단 전면중단이나 돈 얘기 한 푼도 안했다. 작년 유엔 안보리 검증위원회 방문 시에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개성공단 임금의 전용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보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홍 장관은 "파악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해찬 의원은 "내용도 모르고 내용도 불성실하다. 국민의 생명 오가는 자리를, 국가의 안보문제를 저 정도 국무위원에게 맡기냐"면서 "그런 정도로 무능하고 자세가 불성실할 것 같으면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입 주위를 만지고 있다. 2016.02.1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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