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브리핑.jpg |
(경남=포커스뉴스)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방임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40대 여성이 큰 딸이 가구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여러 날 굶기고 때려 사망하자 야산에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빚 독촉을 이유로 초등생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구속된 어머니 박모(42)씨가 큰딸(사망 당시 7세)을 학대해 사망하자 야산에 암매장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큰딸의 시신 유기 당시 가담했던 박씨의 친구와 지인 등 3명을 붙잡아 2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씨는 경찰이 거짓말탐지검사 및 진술 모순점 등을 집중 추궁하자 "2011년 10월 26일 큰 딸이 말을 듣지 않아 몇 일에 걸쳐 끼니를 거르게 하고 회초리로 때려 숨지게 한 후 친구 및 지인 3명과 함께 경기도 광주시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자백했다.
박씨는 폭행하는 과정에서 의자에 큰 딸을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같은해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이씨의 집에 살았으며 2011년 10월쯤 큰 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박씨에게 "아이를 제대로 훈계해라"며 학대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 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씨 등 2명은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 딸이 숨지자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이틀간 차에 싣고 다니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발생한 부천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교육당국과 함께 장기결석 하는 초등학생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범죄 사실을 알게 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첫째 딸의 실종 사실도 확인했다.
박씨는 2009년 1월 서울에 살다가 두 딸을 데리고 가출했다. 검거될 당시 둘째 딸 밖에 없고 큰 딸은 소재불명 상태가 된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박씨가 수사 초반 "큰 딸을 종교시설에 맡겼다"고 둘러댔지만 실종신고도 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기고 여죄를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큰 딸의 시체를 찾기 위해 매장 장소 확인 및 시체발굴에 수사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15일 경남지방경찰청 오동욱 강력계장이 경찰청 강당에서 지난 2011년 '친모에 의한 딸 암매장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광주=포커스뉴스) 자신의 두 딸을 교육적으로 방임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어머니 박 모씨(42)가 큰 딸을 살해한 뒤 암매장 했다고 자백한 15일 오후 사체 유기 현장인 경기도 광주시 한 야산에서 피의자로 추정되는 박 모씨와 경찰병력이 사체 수색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