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통상 1000가구이상 규모면 대단지로 불린다. 대단지 아파트는 중소 단지에 비해 관리비가 절감되고 환금성이 뛰어나다. 또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추게 마련이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그런데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건설사인 현대건설이 3146가구의 대단지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힐스테이트 태전'이 대단지가 아니라는 논란에 휘말리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계약자들은 '힐스테이트 태전'이 대단지가 아닌 500여가구씩 6개로 쪼개진 소형단지들의 집합체라며 현대건설이 허위광고를 했다고 있다고 주장, 단지를 하나로 통합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작년 5월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태전'이 총 3146가구로, 2015년 택지지구 내 '단일단지 최대 규모'라고 홍보하며 분양을 진행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138만원으로 인근 단지 보다 가격이 비싸 고분양가 논란도 있었지만, 대단지라는 대대적인 분양 판촉과 함께 순위별 청약에서 대부분 모집인원을 채웠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태전'이 청약 모집에서는 단일 단지가 아닌 5지구(1461가구, C4~C6블록)와 6지구(1685가구, C7~C9블록)로 나누고 6개 블록으로 분양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단일 블록의 대단지가 아닌 사실상 6개 단지인 셈이다.
평균 청약경쟁률 1.98대 1로, 총 48개 주택형 가운데 45개 타입이 마감됐다. 작년 12월 기준 미분양가구수는 131가구만 남아있을 정도로 대부분 가구를 팔아 치웠다.
힐스테이트 태전의 한 입주예정자는 "인근 단지보다 1억원이나 비쌌지만 단일 단지 최대규모라는 말만 믿고 블록에 대한 개념도 모르고 청약했다"며 "제네시스라고 선전해 놓고 아반떼 6대로 바꾼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6개 블록에 관리사무소가 6개나 들어서면 관리비 인상도 우려되는 등 대단지라고 홍보한 장점이 전혀 없다"며 "현대건설은 분양 광고 대로 6개 단지를 하나의 대단지로 통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태전 조감도 <출처=힐스테이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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