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손실 확대시 은행 ELT도 분쟁 우려…국민銀 ELT 판매 가장 많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5 11: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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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LT 불완전 판매 소송 비화 가능성

(서울=포커스뉴스) 일부 주가연계증권(ELS)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 국내외 주가지수 하락으로 녹인(Knock-in,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ELS를 특정금전신탁에 편입한 주가연계신탁(ELT)을 판매한 은행권도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

ELS 손실이 확대될 경우 증권사 뿐만 아니고 은행도 ELT 불완전 판매 소송 등 앞으로 분쟁에 시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은행권 특정금전신탁 중 ELT 잔액 규모는 지난 2014년 3월 말 1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1월 말 25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6개 시중은행의 ELT 규모는 2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비이자부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 하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판매자의 이익률도 상대적으로 큰 ELT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영향이다.

은행별 ELT 규모를 보면 국민은행이 11조7000억원, 하나은행 5조6000억원, 신한은행 2조3000억원, 한국SC은행 2조1000억원, 한국씨티은행 1조1000억원, 우리은행 1000억원 순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한국SC은행과 함께 특정금전신탁에서 ELT가 차지하는 비중도 시중은행 평균 36%보다 높다. 특정금전신탁의 이익률도 다른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특정금전신탁 대부분이 수시입출금식과 정기예금형으로 구성돼 있다.


자기자본 대비 ELT 규모는 평균 24%로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국민은행은 52%, 한국SC은행은 43%, 하나은행은 26%로 평균을 웃돌았다.


특정금전신탁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고객이 직접 운용을 지시하고 금융기관은 이를 집행하기 때문에 손익이 고객에게 귀속된다. 또,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ELT에 편입된 ELS의 기초자산인 주가 또는 주가지수 등락으로 발생한 손익은 이론적으로 은행 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은행권 ELT의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투자손실이 확대되면 과거 키코(KIKO) 사태와 마찬가지로 불완전판매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기평의 판단이다.

한기평은 "ELS의 기초자산이 만기 전까지 일정수준 회복하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권 ELT의 불완전판매 이슈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지만, ELT 비중이 큰 은행의 경우 ELS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자료출처=한기평><자료출처=한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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