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현대·삼성證, 홍콩H지수 기초 ELS 자체헤지 비중 커 '손실 위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5 09: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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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평균 45%…삼성증권 자체헤지 비중 90% 이상

증권사 헤지운용손실 집중 점검

(서울=포커스뉴스) NH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삼성증권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이하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자체헤지 비중이 주요 증권사 평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 급락으로 ELS 자체헤지에 따른 손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관련 비중이 큰 증권사의 손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15일 한국기업평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ELS 발행잔액 상위 9개 증권사의 홍콩H지수 기초 ELS 잔액중 자체헤지 비중은 45%였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은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자체헤지 비중이 90%를 웃돌고 있고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자체헤지 비중이 클수록 헤지운용에 따른 증권사의 손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 자기자본 대비 자체헤지 홍콩H지수 기초 ELS 잔액의 비율은 평균 41.2%인데, NH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기자본 대비 자체헤지 잔액 비율이 높으면 관련 손실 발생시 자본완충력이 훼손될 가능성도 커진다.


한기평은 이와 관련해 "실제 손익 규모와 손익의 변동성이 증권사의 구체적인 헤지 포지션, 운용능력, 전략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자기자본 대비 자체헤지 잔액 비율의 경우도 모두 60%를 밑돌아 절대규모면에서 감내할 수는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한기평은 "지난해 3분기 이후 ELS 관련 헤지운용이 증권사 손익에 미치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헤지운용 손실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자본적정성 훼손, 유동성 위험 이슈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이를 1분기 실적 검토 후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기평은 헤지운용 손실에 따른 위험 수준의 판단을 위해 관련 지표의 적합성도 검증도 병행할 계획이다. 자기자본대비 자체헤지 잔액 비율이 높을수록, 자체헤지 잔액이 증가할수록 수익성 변동성이 커지나 헤지 포지션과 운용 능력 등에 따라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기준 주요 증권사의 홍콩H지수 기초 ELS 잔액은 25조2000억원으로 총 ELS 잔액 대비 51.8%에 달했다. 이 가운데 원금비보장상품 비중은 평균 97.7%이다.<자료출처=한기평><자료출처=한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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