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日롯데, 제조중심으로 되돌릴 것…조기상장 목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2 17: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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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서울=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12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분쟁에 따른 롯데그룹 조기 정상화 방안’ 세 가지를 발표했다.

첫 번째는 그룹 전략의 재검토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는 과자, 아이스크림, 식품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벌인다. 한국 롯데는 유통업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업,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 등 대기업(conglomerate)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명확한 시너지의 전망이 없는 사업에의 투자 등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무질서한 확대나 쓸모없는 규모의 추구는 하지 않겠다”며 “특히 오랜 세월에 걸쳐 적자를 내고 있는 중국사업 등 채산이 맞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현장 중시 경영체제를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의 현 경영진에는 과자 및 식품의 개발 및 제조 현장에 정통한 인재가 없다”며 “롯데의 개발‧제조‧판매에 열정을 기울이고 있는, 현장을 아는 젊고 우수한 인재 중에서 이사를 발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롯데홀딩스 상장이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계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롯데홀딩스의 주식 상장을 하겠다”며 “롯데 주식회사라는 사업 자회사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일부에서 보도된바 있지만, 경영의 투명성 향상이나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사업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것보다는 롯데홀딩스의 조기 상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 소집했다. 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최대 주주다.

신 전 부회장이 상정한 임시 주총의 주요안건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및 신동빈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현 이사진 해임과 신동주 전 부회장을 포함한 신규 이사 및 감사의 선임 등 두 가지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그룹을 창업 이래의 제조중심회사로 되돌리기 위해 롯데홀딩스에 대해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안에서 경영진의 쇄신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의 안건이 통과되려면, 롯데홀딩스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 31.1%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 종업원지주회의 향방에 따라 임시주총 결과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서울=포커스뉴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5.10.08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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