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폭락…공포의 ‘검은 금요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2 14: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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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중 1만5000선 무너져

한국, 코스닥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
△ 글로벌 증시 쇼크 인해 코스피

(서울=포커스뉴스) 아시아증시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우려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12일 폭락했다.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고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증시에서 가장 큰 급락세를 주도한 것은 바로 일본이다. 이날 일본증시는 11일 건국기념일로 휴장한 이후 장 초반부터 5%가 넘게 폭락하면서 1만5000선이 무너졌다. 1만5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10월21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장 마감을 앞둔 오후 2시5분 현재 전일대비 497.21포인트(3.16%) 밀린 15216.18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증시가 폭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9일 5.4% 급락에 이어 10일에도 2.3% 넘게 떨어지면서 거래 3일 동안 거의 12%나 급락했다.

한국에서도 일본 증시에 영향받아 코스피, 코스닥 모두 동반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는 1~2% 하락한데 반해, 코스닥은 8% 이상 급락하면서 사이드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특히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2001년 10월15일 도입 이후 7번째, 2011년 이후 4년 6개월만이다.

특히 대장주 셀트리온(-10.51%)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거 급락하면서 코스닥의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10위 종목들이 4∼14%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점도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 매도가 집중된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중소형주 약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지수는 일본, 한국처럼 큰 하락폭은 아니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44% 하락한 18278.80에 개장했다. 지금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28.09포인트(0.69%) 하락한 18417.71을 기록 중이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1.27% 내린 7,560.51에 거래를 시작, 현재 86.80포인트(1.13%) 밀린 7571.12에 거래되고 있다.

만약 H지수가 7500 선 밑으로 내려갈 경우 이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손실 금액은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서울=포커스뉴스) 코스피가 북한 리스크와 해외 증시 급락 등 국내외 악재로 인해 전 거래일보다 56.25(2.93%) 포인트 하락한 1861.54로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3.62(4.93%) 포인트 하락한 647.69로 마감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20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16.02.1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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