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개성공단 폐쇄, 선거용 북풍 아닌가"…이틀연속 북풍 의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2 10: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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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증오 프로세스로 바뀌는 거 아닌가 걱정"
△ 연석회의 발언하는 이종걸

(서울=포커스뉴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조치는 4월 총선거를 앞두고 (남북 정부가) 적대적 공생관계를 통한 북풍을 의도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틀연속 '북풍(北風)' 발언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은 일종의 기싸움 성격이 짙어 보인다. 여기에 말려드는 것은 대북정책의 무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선거를 앞두고 북풍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의 개성공단 관련 조치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박근혜 정부가 연속성 있고 예측 가능하고 효과적인 조치로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중단했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지만 전혀 모순되게 갑자기 최종적이고 비가역적인 조치로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일이 아닌 통일대박만 얘기해 온 박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증오 프로세스로 바뀌는 거 아닌가 걱정 된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7‧4남북공동성명 직후 유신으로 가버린 것은 (북과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통해 정권을 유지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대박을 외치던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7‧4남북공동성명 직후 유신으로 가버린 것처럼 (북과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가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문제제기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을 우선한다면서, 대북 경제제제를 한다면서 자기희생적인 개성공단 폐쇄는 전혀 납득이 안 된다"면서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그동안 개성공단을 허용한 것은 이적행위를 한 것이므로 국방‧정보 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 사항"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북의 도발을 이유로) 중국이 반대하는 사드배치를 강행하면서 중국에 협조를 요구하는 것 또한 전혀 맞지 않는다"면서 "지극히 냉정해야할 외교가 감정을 앞세운 조치로 이어지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북풍을 의도한 것이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를 유보하고 피해를 입은 개성공단 입주업체 및 이번 조치로 인한 민생경제 파탄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2016.02.1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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