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년-기준금리 역전' 채권랠리 언제까지 이어질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2 10: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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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30년물 첫 1%대 거래 마감…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뚜렷 '추세'

2월 금통위와 이주열 총재 입에 단기 방향성 결정

(서울=포커스뉴스) 국고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다시 밑돌고 국고 30년물이 사상 처음으로 1%대에 거래 마감되는 등 채권시장 랠리가 설 연휴 이후 다시 강도를 더하고 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하겠지만,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고 미국도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만큼 중장기적으로 장기금리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12일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국고 3년물 지표금리는 전거래일보다 5.6bp 떨어진 1.450%에 마감돼 기준금리 1.5%를 다시 밑돌았다. 통화안정증권 91일물(1.446%), 1년물(1.448%), 2년물(1.450%) 등도 모두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특히 만기가 길수록 낙폭이 컸다. 국고 5년물은 8.7bp 하락한 1.539%, 10년물은 11.6bp 떨어진 1.766%에 마감됐다. 20년물은 12.4bp나 하락한 1.860%, 국고 30년물은 12.2bp 낮아진 1.894%였다. 지난 주 장중 한 때 2%를 밑돈 국고 30년물은 사상 처음으로 1%대에서 거래 마감됐다.


3년 국채선물도 전거래일보다 21틱 오른 110.37에, 10년 국채선물은 무려 118틱 급등한 129.50을 각각 나타냈다.

단기물 금리가 어느 정도 막혀 있는 상황에서 장기물로 거래가 쏠렸다. 채권시장은 설 연휴 기간 호재를 한꺼번에 반영하는 모양새였다. 연휴 기간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30달러선을 하회했고 각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뜻을 내비쳤다.

채권시장 참가자들 가격 부담이 상당함에도 장기물 금리 위주의 하락으로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커브 플래트닝)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채권 딜러는 "일단 2월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만장일치 여부가 중요하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하향 가능성을 암시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채권시장의 랠리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채권 브로커도 "만약 이 총재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 단기적으로 금리가 위로 튈 수는 있으나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 글로벌 증시 하락 등을 고려하면 다시 금리의 하향 안정화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자본 유출 우려를 던 이상 한은도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이 있고, 채권시장은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자료출처=교보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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