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빅4' 레이스…만만치 않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1 07:47:32
  • -
  • +
  • 인쇄
"올 수성(守城) 총력..제네시스 띄우기, 해외 증산은 공격적”

(서울=포커스뉴스) 르노·닛산의 작년 판매량 윤곽이 잡히면서, 현대·기아자동차는 세계 4위 가능성을 열고 질주했지만, 결국 5위에 머무르며 2015 시즌을 마무리했다.

르노·닛산(850만대)과의 판매차이는 50만여대. 현대·기아차는 2012년 불과 1만대 차이로 르노닛산을 따라 붙기도 했지만, 최근 2~3년간 대내외 환경악화로 '빅4 레이스'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공장은 설립 후 처음으로 판매(106만대)가 후진하는 등 통화약세로 휘청인 신흥국 부진이 현대차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도 보수적 판매 전략을 고수하면서 당분간 글로벌 4위 진입은 미뤄야 할 상황이다.

◆토요타-르노닛산과 격차 벌이져

정몽구 회장은 올해 813만대의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보다 불과 7만대 줄어든 수치다. 내수 침체와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 복병이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올해 토요타는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작년 상반기까지 토요타를 제치고 1위를 달렸던 독일 폭스바겐(VW)은 하반기에 터진 배출가스 조작으로 2% 감소한 993만600대로 마감하면서 토요타와의 차이가 22만대로 벌어졌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2015년 글로벌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0.2% 증가한 984만786대로 3위를 기록했다.

4위 르노닛산은 북미와 중국시장에서 사상 최고 판매를 기록한 닛산이 견인했다. 르노도 유럽에서 판매량을 늘리면서 러시아 아브토바즈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 중 닛산차는 2.1% 증가한 542만1,804 대로 496만4,837 대의 현대차보다 45만6,900여대를 더 팔았으며 르노자동차도 3.3% 증가한 280만1,592 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年産 1000만대 체제 목표는 열어놔

정면 돌파로 난국을 타개해온 정몽구 회장의 승부수는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과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모아진다.

현재 국내외 공장 대부분이 이미 풀 가동되면서 800만대 체제는 안착했고, 기아차 멕시코 신규공장 등 해외 증산 등을 통해 연산 1000만대 생산 체제라는 목표는 내부적으로 휴효하다.

정의선 부회장이 팔을 걷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5년 내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량을 전체 판매의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체 북미 판매량 중 대중 브랜드 현대차는 90%,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0% 비중으로 맞춘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0년 6개 차종을 구축한 시점에서 연간 판매량을 9만대까지 늘린다.

기아차 오늘 5월 가동되는 4번째 해외 공장인 멕시코 공장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걸고 있다. 멕시코 공장은 북미 뿐 아니라 중남미에서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란 게 회사측 계산이다. 올 연말까지 10만5000대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는 환율이 사실상 예측하기 어려운 대외변수라는 점에서 올해 현지 차량 포트폴리오 개선과 전략 차종 출시로 수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라며 "현지공장 생산 차량에 대한 제3국 수출 등 수익성 방어 계획도 구상할 것"으로 관측했다.현대기아차는 엔저공세와 신흥국 부진으로 글로벌 4위 진입에 제동이 걸렸다.<사진제공=현대차>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