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여행을 가는 '나홀로 여행족'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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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앞두고 줄지어선 출국장 |
(서울=포커스뉴스) 5일간 설날 황금연휴를 맞아 5일 인천국제공항은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춘절을 맞이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여행객들은 탑승수속을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수속을 위한 대기선이 매우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표정에서는 지루함 대신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갈 생각에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연휴가 길다 보니 차례를 지내며 명절을 보내는 대신 가족단위로 해외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많았다.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가는 A씨는 “우리 3남매 부부들이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간다”며 “8박 10일 일정으로 스페인 등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단위 여행객들도 많았지만 유독 혼자 여행을 가는 ‘나홀로 여행족’도 눈에 띄었다.
경기 양주에서 거주하는 사업가 이모(58·여)씨는 시댁에 가지 않고 혼자 여행을 가게 된 이유를 묻자 “이제는 내가 ‘할머니’가 돼 시댁에 갈 필요도 없고 그동안 일하느라 여행을 못 갔는데 이번 설 연휴가 길어 패키지 여행으로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친구들은 다들 시댁이나 친척집에 일하러 갈 예정이라 어쩔 수 없이 혼자 가게 됐지만 그래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또래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는 대학생들도 많았다.
대학생 고모(24)씨는 "친구들과 중국으로 여행을 가게 됐다"며 "취업준비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통해 그 동안 쌓였던 취업 스트레스도 풀고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연휴기간 동안 공항 이용객이 10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한국관광공사는 한국방문위원회 등과 함께 입국장 C게이트에서 외국인 관광객 환대행사를 개최했다.
한국관광공사 마스코트 '초롱이'·‘색동이'와 공사 관계자들이 길을 만들어 중국어로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선물을 증정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공사 관계자들은 복주머니, 여행책자 등이 담긴 선물꾸러미를 준비해 중국인들에게 나눠주고 아이들과 사진을 찍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중국여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해외여행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억2000만명에 달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지난해 춘절 대비 약 18% 증가한 약 15만 6000여명의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인천=포커스뉴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2016.02.05 오장환 기자 (인천=포커스뉴스) 5일 오후 한국관광공사 직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중국 춘절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환영인사와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다. 2016.02.05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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