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설 기간 전년보다 5.1% 증가한 280만명 열차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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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에 오르는 귀성객들 |
(서울=포커스뉴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오후 3시쯤 서울역에는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오후 3시 30분쯤. 서울역 매표 창구 위에 있는 전광판이 빨간불로 '매진'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여전히 창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표를 사려고 기다리던 김광희(29)씨는 "남아있는 입석표를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작년에는 내려가지 않았던 고향을 올해는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역 안 아울렛에서는 쇼핑하는 사람들로 붐볐고 패스트푸드점, 코레일 라운지 등 어느 곳 하나 사람이 없는 곳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열차를 기다렸다.
한 손에는 선물꾸러미, 한 손에는 케리어 등을 든 귀성객들이 끊임없이 서울역 안으로 들어왔다.
군복 차림의 한기태(22) 병장은 "휴가를 받아 충남 아산에 있는 집에 가는 중"이라며 "부모님이 딸기농사 짓는 일을 하시는데 가서 오랜만에 일을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광호(56)씨는 "집으로 가는 열차표를 이미 끊어놔서 수월하게 고향으로 갈 수 있게 됐다"며 "부모님과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두들 손에 보자기로 곱게 포장된 선물 꾸러미들을 들고 열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을 찾았지만 고향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팔에 '보안'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검정색 제복을 입은 코레일 보안요원 최모(54)씨는 "일 때문에 고향을 내려가지 못한다"며 "다행히도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가 나지 않았다"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사명감을 내비쳤다.
서울역에서는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열차를 탑승하기 위한 입구 옆편에서는 새해에 원하는 소망을 쓰고 복조리를 가져가는 행사가 열렸다.
복조리를 많이 준비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떨어진 탓에 코레일 직원은 길게 늘어진 줄 끝으로 걸어가 "죄송합니다, 복조리를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뒷 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아쉬운 표정을 하며 제 자리로 흩어졌다.
그 줄 끝에 서있던 A씨는 "안동에서 오시는 어머니를 기다리는 중이었다"며 "어머니가 곧 4시쯤 서울역으로 도착하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귀성객들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5~10일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KTX와 일반열차 운행 횟수를 평시 3674회보다 309회(8.4%)를 증편해 운행한다.
코레일은 설 특별수송 기간 중 전년보다 5.1% 증가한 280만명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설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귀성길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16.02.05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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