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말 그대로 정면대결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이들 3사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글로벌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 갤럭시 시리즈의 최신작인 '갤럭시S7'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폰 투트랙(1년에 2개 제품)' 전략을 쓰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첫 번째 프리미엄폰 'G5'를 공개한다. 특히 이 두 기업은 21일 같은 날(LG 오후2시‧삼성 오후 7시) 제품공개 행사를 갖는 만큼 프리미엄 기능 면에서 비교대상이 될 전망이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릴 정도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을 내놓고 있는 중국기업 샤오미는 24일에 행사를 개최한다. 보급형폰 '미(美)5'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3위 기업인 화웨이도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지난달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메이트8'을 선보인 상태라 스마트폰 신제품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이전보다 얼마나 더 '프리미엄화(化)' 됐을 지가 주요 관심사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5.1인치 QHD 슈퍼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12메가픽셀의 후면 카메라와 4기가바이트(GB) 램 용량도 장착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8890가 유력하다. 최근 GSM아레나는 엑시노스8890가 탑재된 갤럭시S7 모델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에 대해 "이전 갤럭시 제품들과 비슷한 모양을 유지해 '갤럭시S6'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전 제품들과 다른 수준의 방수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갤럭시S7에 이전과 다른 여러 기능이 적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MWC에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기존 MWC가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 무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G5의 성능에 역량을 쏟았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G5은 기존 제품과 달리 메탈 프레임을 탑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을 적용하고 배터리 교체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전자 고유의 디자인인 후면 볼륨버튼은 사용자들의 불만이 상당수 제기돼 온 만큼 다시 측면으로 옮겼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샤오미의 '미5'는 또한번 중저가폰의 편견을 깨는 고성능을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그래픽 성능 면에서는 현존 최고인 애플의 아이폰6S를 능가할 것이라는 설도 제기됐다. 최근 중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마이드라이버스'는 샤오미 미5의 성능실험 결과가 포착됐다며 이 같이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미5가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5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아드레노 530, 3GB 램(고급버전은 4GB), 64GB 내장공간,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 안드로이드 6.0을 장착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3000밀리암페어(㎃h) 배터리, 지문인식 센서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사용하는데, 이들이 맞붙는 자리인 만큼 역대 MWC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갤럭시S7과 G5가 공개되면 성능에 있어서 미5와 비교는 물론, 두 프리미엄 제품끼리 우위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샤오미(왼쪽부터)와 LG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2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MWC2016'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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